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으로 급등했던 국제 유가와 불안정했던 글로벌 증시가 진정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사태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미 전쟁부와 에너지부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 및 유조선 보호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유가와 역내 안보 상황 관련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에너지 시장 안정 조치를 발표한 후 오늘 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는 매우 강하고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에픽 퓨리 작전'의 일시적 영향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행정부가 유가 안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하는 레빗 대변인은 "결국 에너지 업계는 이란에 관한 대통령의 조치로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더 이상 세계 원유 공급량의 20%를 좌우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거나 에너지의 자유로운 이동을 제한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페르시아만 전역의 해상 무역 보호를 위한 새로운 조치를 발표하고,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을 투입해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호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즉각적인 효력으로,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걸프만을 오가는 모든 해상 무역, 특히 에너지 수송에 대한 정치적 위험 보험과 재정 안전 보증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모든 해운사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호위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이란 갈등이 중동 역내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국제 원유·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미국·유럽·아시아 증시가 요동치며, 글로벌 무역 항로가 차질을 빚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유가는 4일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한때 배럴당 84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 원유 기준 가격인 브렌트유는 80달러 88센트로 떨어졌고, 미국 기준 원유 가격도 0.6% 하락한 배럴당 74달러 14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 각국 다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와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지만, 현재 이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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