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시위 참가자들을 향해 총격을 가함으로써 자신의 레드라인을 “넘기 시작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수십 년간 지속된 권위주의적 이슬람 통치의 종식을 요구하는 이번 시위는 2주째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이란에서 발생한 시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이란 정권 지도자들에게 평화적인 시위대가 살해될 경우 미국이 개입할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경고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이란 정권이 미국의 대응을 촉발하는 자신의 레드라인을 넘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되기 시작한 것처럼 보이며, 죽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 일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사람들이 총에 맞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표현한 대로 “폭력을 통해 통치하는” 이란 지도자들의 국가인 이란의 상황을 미군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매우 강력한 선택지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의 반정권 봉기는 12일로 16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시행한 인터넷 차단 조치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늦은 저녁부터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터넷 차단은 이란 내 시민 기자들이 정권의 잔혹한 탄압 상황을 외부 세계에 전달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된 영상 가운데 VOA 페르시아어 서비스가 신뢰할 만한 것으로 판단한 한 영상에는 남부 테헤란의 한 영안실에서 탄압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수십 구의 시신이 바닥에 놓여 있고, 비통한 가족들이 이를 확인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이 영상은 지난 10일 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이란 정권 지도자들이 전날 자신의 사무실에 연락해 협상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과 만날 수도 있으며, 회담이 준비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회담 전에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 때문에 우리가 행동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12월 28일 테헤란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됐으며, 이란 정권의 관리 부실과 부패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배경이 됐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경제 위기의 심화와 함께 달러 대비 이란 화폐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시위 초기부터 시위대가 외친 구호는 주로 이슬람 정권의 붕괴를 요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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