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워싱턴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당시 행사에 참석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31살로 캘리포니아 출신인 콜 토마스 앨런은 주간 총기 및 탄약 운반법 위반, 폭력 범죄 중 총기 발사 등 다른 두 가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당국은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추가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법무부 관리들은 앨런이 산탄총, 반자동 권총, 그리고 칼 3자루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죄가 확정되면, 앨런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장관 대행은 기소인부 절차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 사안을 철저히 수사하고 있으며, 법을 공정하게 적용해 신속하고 확실하게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민 사회에는 폭력의 자리가 없다”며, “폭력은 민주적 제도를 교란하거나 이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위협하는 데 사용될 수 없고 앞으로도 그러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계속해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법무부 관리들은 앨런의 워싱턴 D.C. 방문에 관해 자세한 내용을 밝혔습니다. 재닌 피로 워싱턴 DC 연방 검사장에 따르면, 앨런은 지난 4월 6일에 호텔 예약을 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힐튼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발표한 3월 2일에서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이었습니다.
앨런은 4월 24일, 25일, 26일 총 3박 일정으로 호텔을 예약했고, 4월 2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시카고를 거쳐 기차를 타고 4월 24일에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앨런은 도착한 날 호텔에 체크인했는데, 그의 방은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JD 밴스 부통령과 기타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만찬이 열린 연회장 바로 위층에 있었습니다.
피로 검사장은 “그(앨런)는 대통령과 영부인이 오후 8시에 연회장에 입장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며, (미국 동부 시각) 오후 8시 40분에 연회장으로 돌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앨런은 몇 발의 총을 쏘았으며, 그중 한 발이 한 경찰관을 맞혔으나, 이 경찰관은 착용중이던 방탄조끼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총에 맞은 경찰관이 5발을 발사했으나 앨런을 맞히지는 못했고, 앨런은 땅에 쓰러져 체포되었습니다. 앨런은 부상을 입지는 않았습니다.
피로 검사장은 앨런의 범행 동기에 대해, 앨런이 자신의 선언문에서 행정부 관리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최고위직부터 최하위직까지” 순서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의도는 가능한 한 많은 고위 각료를 제거하려는 것이었다”고 피로 검사장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워싱턴 힐튼호텔 만찬 자리에서 앨런이 저지른 총격 사건이 “지난 2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세 번째 주요 암살 시도”라고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7일 기자회견에서 “그날 밤은 가능한 한 많은 행정부 관리들을 암살하기 위해 전국을 가로질러 온 광적인 반트럼프 인사에 의해 강탈됐다”고 말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명을 노리는 시도가 정치적 수사에 기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매일 정치적 폭력에 대한 끊임없는 두려움이 사회에 만연하는 나라에서 살아서는 안 된다”며, “우리 나라에서 격렬한 의견 대립이 있을 수 있고 또 있어야 하지만, 그러한 대립은 평화로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토론과 평화로운 시위, 그리고 투표야말로 우리가 의견 차이를 해결해야 할 방법이지, 총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최근 몇 년간 트럼프 대통령만큼 많은 총격 위협과 폭력에 직면한 사람은 없다”며, “이러한 정치적 폭력은 논평가들, 민주당 선출직 의원들과 심지어 일부 언론인들에 의한 그(트럼프 대통령)와 그의 지지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악마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안전과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이번 주 국토안보부, 비밀경호국, 백악관 운영팀의 고위 관계자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그리고 같은 해 9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두 차례 암살 미수 사건의 표적이 된 바 있습니다.
대외 활동 조정 여부에 대해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축되지 않고”, “전국을 누비며 활동하고 싶어 한다”고 답했습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대표는 정치적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제프리스 대표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강한 의견 차이를 가질 수 있지만, 서로에게 무례하게 굴지 않으면서도 강한 의견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폭력은 우파, 좌파, 중도 어느 쪽을 대상으로 하든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제프리스 대표는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건 용의자 앨런은 계속 구금 상태를 유지하게 되며, 재판이 시작될 때까지 구금 상태를 유지할지 결정하는 심리를 위해 30일에 법정에 다시 출두합니다. 예비 심리는 5월 11일 워싱턴 D.C.의 연방 법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법원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앨런을 대리할 연방 국선 변호인을 선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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