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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키이우 ‘체계적 공습’ 위협…미 국무장관 “확전 위험 커져”

2026년 5월 24일 오레시니크 극초음속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러시아 미사일들이 키이우에서 감행된 러시아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 도중 비행하고 있다.
2026년 5월 24일 오레시니크 극초음속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러시아 미사일들이 키이우에서 감행된 러시아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 도중 비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26 일 러시아가 밤사이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 2기와 드론 122기를 우크라이나에 발사했으며, 전국 약 12개 지역에서 드론 111기를 격추하거나 무력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 고조와 관련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한쪽이든 다른 쪽이든 이런 대규모 공격이 벌어질 때마다 양측이 서로를 다시 공격하게 되고, 그렇게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면서 확전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쟁이 너무 오래 지속됐기 때문에 이런 경고들이 나오고 있다”며 “미국은 이 전쟁 종식을 돕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러-우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의 가장 강도 높은 공습 가운데 하나가 이어진 직후 이뤄졌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4일 약 600기의 드론과 90기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으며, 여기에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오레시니크(Oreshnik) 극초음속 탄도미사일도 포함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오레시니크를 사용한 것은 세 번째라고 밝혔으며, 당시 공격으로 키이우 일대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약 100명이 다쳤습니다.

이어 25일 밤 사이 러시아가 다시 공격을 감행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최소 79명이 다쳤다고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또 24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진 러시아의 공습으로 크라마토르스크와 헤르손, 데르하치 등 여러 도시에서 최소 16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 외무부 웹사이트에 게시된 성명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5일 루비오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키이우의 군사 및 의사결정 시설에 대한 체계적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러시아가 방산 시설과 의사결정 거점을 타격할 것이라며 미국과 다른 국가들에 외교 인력을 키이우에서 철수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을 “노골적인 도발”이라고 불렀습니다.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 통신에 따르면 시비하 장관은 키이우에서 열린 포럼에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국에 당신들의 평화 노력을 무시하고 전체 평화 프로세스를 외면하며 키이우를 공격하겠다고 직접 통보하는 것은 얼마나 대담한 일이냐”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러시아의 위협이 외교단을 위협하기 위한 “협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키이우와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대한 러시아의 안보 위협 수준은 지난 수년, 수개월과 동일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철수 계획을 발표한 외교 공관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유럽연합(EU)과 프랑스, 폴란드는 공개적으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EU는 브뤼셀 주재 러시아 대표를 초치했으며, 아니타 히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러시아가 “공포를 조장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파스칼 콩파브뢰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도 러시아의 위협을 “모스크바의 새로운 협박”이라고 말했습니다.

카타리나 마테르노바 주우크라이나 EU 대사 역시 서방 외교관들이 계속 키이우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비료 공장, 항만 등 산업 시설은 올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급증으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러시아 최대 경제단체 수장인 알렉산드르 쇼힌 회장은 26일 크렘린궁 회의에서 러시아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부터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더 강력한 무기와 전자전 장비가 필요하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말했습니다.

아울러 기업들이 해당 장비 구매 비용을 직접 부담할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지난 21일 공격 이후 러시아 사마라 지역의 시즈란 정유시설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점령지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크림반도의 러시아군 지휘소와 탄약고, 군수 보급 시설 등에 대한 추가 야간 공격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도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의 석유 저장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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