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방문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태풍 피해 지역인 필리핀 동부 타클로반 시를 찾았습니다. 지난 2013년 이 지역을 덮친 태풍 하이옌으로 약 7천 35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비바람이 세찬 가운데 우비를 입고 군중 약 15만 명 앞에서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로마에서 태풍 피해 소식을 들었을 때 필리핀을 방문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태풍이 주민들에게 안겨준 고통을 위로하면서 그저 자신은 고요한 마음으로 피해 주민들과 함께 걸을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사가 끝난 뒤에 교황은 다가오는 열대 폭풍 탓에 타클로반 방문 일정을 일찍 끝낸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요일인 18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열리는 대형 야외 미사를 집전합니다. 이 미사에는 약 6백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