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파병과 군수물자 수출을 통해 최대 144억 달러 규모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2026년 3월 발간한 전략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3년 8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대러 파병 및 군수물자 수출로 최소 76.7억 달러에서 최대 144억 달러의 외화를 번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군수물자 수출 수익이 전체의 94% 차지
보고서를 작성한 이 기관의 임수호 책임연구원은 전체 수익 중 군수물자 수출액이 약 70.5억~137.8억 달러로, 전체 수익의 약 94%를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품목별로는 각종 포탄이 평균 78.2억 달러(수출액의 75.1%)로 가장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단거리탄도미사일(KN-23)은 약 10.8억~11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었습니다.
4차례에 걸쳐 2만 1천 명 파병… 사상자 6,000명 발생
파병의 경우, 북한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4차례에 걸쳐 전투병과 포병, 공병 등 약 21,000명을 러시아에 보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 기간 발생한 사상자는 약 6,000명이며, 전사자는 2025년 9월 기준 2,000명으로 집계되었으나 이후에도 지속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파병을 통해 획득한 직접 수익(급여 및 사망보상금)은 총 6.2억 달러로 추산되었습니다.
수익 80~96%는 ‘미확인’… 민감 군사기술 이전 가능성
보고서는 북한이 벌어들인 전체 수익 중 현물 형태로 회수가 확인된 금액은 5.8억~15억 달러(평균 9.4%)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확인된 대가는 식량, 정제유, 무기(Pantsir-S1 등)와 같이 위성으로 관찰되기 쉬운 품목에 국한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가 대부분(80~96%)은 위성 관찰이 어려운 민감 군사기술이나 정밀 부품·소재 등으로 받았거나 받을 예정일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고서는 판단했습니다.
“외화보유액 급증으로 대북제재 효과 무효화 전망”
이러한 수익은 북한의 외화보유액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파병 및 수출 수익을 제외할 경우 2025년 말 북한의 외화보유액은 2016년 말 대비 약 33.5억 달러 감소한 72.5억 달러로 추정되나, 수익을 모두 포함할 경우 최대 231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파병 및 무기수출 대가를 모두 회수할 경우, 외화수입 감소를 목표로 하는 대북제재의 핵심 경제적 효과가 무효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북한, 대러 모든 지원 중단돼야”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는 북한과 관련해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VOA에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지난달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북한이 직접 개입한 것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은 전쟁의 고통을 연장시킨 책임이 있으며, 러시아에 대한 북한군 파병과 그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하는 모든 지원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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