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를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가 완공 약 12년 만에 개통을 앞뒀습니다. 위성사진에서도 개통을 위한 기반시설 정비가 마무리된 정황이 확인됐는데, 북중 간 물류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 일대가 개통을 앞두고 정돈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VOA가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최근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북한 측에는 대규모 통관시설이 들어섰고, 다리 상판과 연결도로도 포장이 마무리된 모습입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4일 북중 양측의 합의에 따라 신압록강대교가 15일 공식 개통한다고 보도했는데, 위성사진에서도 다리와 주변 기반시설이 실제 운영을 앞둔 듯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가 관측된 곳은 북한 측 신압록강대교 접속도로 끝부분에 조성된 대규모 부지입니다.
다리 건설이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공터로 남아 있던 이곳에는 최근 세관 시설로 추정되는 대형 건물 단지가 들어섰습니다.
논밭이던 이곳에서는 2021년 대대적인 굴착 공사가 진행되며 건물 부지가 조성됐습니다. 이후 한동안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다가 지난해 4월부터 대규모 공사가 관측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올해 8월부터 건물 지붕이 들어서는 등 형태가 점차 뚜렷해졌고, 도로 포장 공사까지 마무리되면서 최근에는 사실상 단지가 완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입니다.
이 부지의 면적은 약 46만7천㎡로, 축구장 수십 개를 합친 규모입니다. 다리에서 북한 쪽으로 이어지는 도로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어 국경 통과와 화물 처리를 위한 시설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 측에도 일찌감치 대형 세관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다만 주변 부지 포장 공사는 2024년에 상당 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신압록강대교는 중국이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 건설한 길이 약 3㎞의 왕복 4차로 다리입니다. 공사는 2011년 시작됐으며, 중국과 북한 양측에서 각각 압록강 가운데를 향해 교량 구조물을 뻗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2013년 12월에는 양측의 교량이 연결된 모습이 관측됐고, 다리는 2014년 완공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북한 측 연결도로와 통관 기반시설이 마련되기까지는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현재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 사이에는 조중우의교로 불리는 압록강철교가 놓여 있습니다. 신압록강대교가 실제 운영에 들어가면 기존 철교에 집중됐던 북중 간 육상 물류가 분산되고 양국 간 교역과 교류가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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