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찾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 현지 시각 오후 7시 50분쯤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시 주석)는 내 친구이자 잘 지내는 사이다. 그리고 여러분은 앞으로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방문은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라며,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13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방중은 중국이 지난주 이란 외무장관을 초청해 회담한 지 1주일 만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동맹국인 이란을 더 압박해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막고 전 세계적인 석유 및 천연가스 부족을 초래한 지난 2개월 반 동안의 분쟁을 끝내기 위한 대미 합의에 나서게 할 것을 촉구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우선, 이 문제에 관해 긴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히며, “솔직히 그(시 주석)가 비교적 잘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를 보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중국은 그 지역에서 상당한 양의 석유를 조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 문제에 있어서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며 “평화적으로든, 다른 식으로든, 우리가 어떻게든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관해 이야기할 때 중요한 것은 단 하나, 그들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재정 상황이나 다른 누구에 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오직 한 가지,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무역 관계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인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등 주요 기업인들도 이번 방중 일정에 동행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는 9년 만이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 갖는 두 번째 대면 만남입니다.
앞서 양국은 올해 초 일부 품목에 대한 상호 관세를 125%에서 10%로 인하하는 무역 휴전에 합의했으며, 해당 조치는 올해 11월 10일까지 유지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에서 마지막으로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당시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기타 농산물 시장 개방에 합의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쇠고기에 대한 보복 관세를 중단했고, 갈륨과 게르마늄, 흑연 등 희토류 광물 수출 제한도 해제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일부 품목에 대한 이른바 ‘50% 규정’을 철회하고 특정 항만 수수료 부과를 중단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의 대타이완 무기 판매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많은 논의 사안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타이완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라 중국의 입장을 인정하지만, 타이완의 주권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중국은 미국의 타이완 무기 판매에 일관되고 명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현재 수감 중인 홍콩 민주화 운동가이자 언론인인 지미 라이 씨 문제도 거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미 라이는 중국에 많은 혼란을 일으켰지만 옳은 일을 하려 했다”며 “그는 성공하지 못했고 감옥에 갔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의 석방을 원하고 나 역시 그가 석방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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