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의 모하메드 무이주 신임 대통령이 취임 다음 날 인도에 자국 내 인도군 철수를 공식 요구했습니다.
대통령실은 18일 성명을 통해 무이주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자국을 방문한 키렌 리지주 인도 지구과학부 장관을 만나 인도군 병력 철수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무이주 대통령은 지난 9월 치러진 대선에서 몰디브 국민이 인도에 철수를 요청할 강력한 권한을 자신에게 부여했다는 점을 언급했다”며 “인도가 몰디브 국민의 민주적 의사를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친중 성향을 평가받는 무이주 대통령은 야당인 국민의회(PNC) 후보로 나서 인도군 철수를 핵심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무이주 대통령은 17일 취임식에서도 외국군 철수가 우선 과제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몰디브에서 가장 가까운 인접국인 인도와 중국은 몰디브가 지정학적 중요성이 있다고 보고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양국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시험대로 여겨졌습니다.
성명은 인도군의 구체적인 철수 일정과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인도군은 몰디브에서 인도가 지원한 레이다 기지와 정찰기를 유지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재난 상황에서 수색과 구조 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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