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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민권운동 지도자 제시 잭슨 목사, 84세를 일기로 별세

민권운동가이자 민주당의 정치 지도자인 제시 잭슨 목사가 9월 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현장에서 VOA 취재진과 대담하고 있다.
민권운동가이자 민주당의 정치 지도자인 제시 잭슨 목사가 9월 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현장에서 VOA 취재진과 대담하고 있다.

미국의 오랜 민권운동가이자 민주당의 정치 지도자인 제시 잭슨 목사가 17일,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유족 측 대변인은 밤사이 그의 타계 소식을 확인했습니다.

잭슨 목사는 노동자와 소수계의 권익을 대변해 온 탁월한 웅변가이자,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정신을 계승해 활동한 인물입니다. 특히 지난 1988년 애틀랜타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흑인과 백인, 자유주의와 보수주의 등 모든 진영이 불평등 해소와 국가적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해 깊은 감동을 남겼습니다.

1984년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전에 도전한 첫 흑인 정치인으로 기록된 잭슨 목사는 1988년 재도전해 미시간주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최종 후보로는 선출되지 못하고 마이클 두카키스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잭슨 목사는 (내가) 대통령이 되기 훨씬 전부터 잘 알고 지낸 좋은 사람이었다”라며, “강한 개성과 근성, 지혜를 겸비했고, 진심으로 사람을 사랑했든 사교적인 인물이었다”라며 추모글을 남겼습니다.

잭슨 목사는 투표권 확대와 고용 기회 창출, 교육 및 의료 서비스 개선 등 소외된 이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국내외에서 헌신해 왔습니다.

시민단체 레인보우/푸시(‘무지개/푸시)연합’을 이끌었던 제시 잭슨 목사는 흑인 자긍심과 자결권을 강조하며 인종 불평등 해소를 위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 당시에도 흑인 인권 신장을 위한 목소리를 계속 냈습니다.

지난 2024년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잭슨 목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의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지지하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사회적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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