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 세 나라가 북한의 20일(한국 시간)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21일 백용진 한반도정책국장이 이날 데이비드 와일레졸 미국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 아리요시 다카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유선 협의를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 나라 외교 당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때마다 관련 정보와 상황 평가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태평양사령부는 20일 성명에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다”며 “동맹과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평양사령부는 이어 현재 평가로는 북한의 발사는 “미국 측 인원과 영토, 그리고 우리의 동맹국들에 즉각적인 위협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미 본토와 역내 미국의 동맹 방어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20일 또다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후 3시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포착했다며, 이 미사일은 약 450km를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어 오후 5시 50분께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추가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600km 이상 비행했다고 합참은 전했습니다.
합참은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며, 한국과 미국, 일본이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공유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4번째이자 8일 만입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2일에는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수 발을 발사했으며, 이틀 뒤 대외용 매체를 통해 전술탄도미사일과 공격무인기, 전략순항미사일, 대구경 열압 방사포 등 4종을 '섞어쏘기'한 협동화력 습격훈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22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조연설과, 24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연합군사연습 축소를 지시한 이후 여러 차례 미북 회담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만 북한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은 채 군사력 강화 행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 국가안보실은 이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방부와 합참 등이 참여하는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안보실은 “대응 상황을 확인하고 이번 발사가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평가하고 필요한 조치 사항들을 점검했다”며 “우리의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안보실은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엄중한 행위로,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