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는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자국에 남은 모든 북한 노동자를 돌려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는 유엔 회원국 중 처음으로 제출한 최종 보고서를 통해 자국에 북한 노동자는 한 명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의 북한 노동자 송환 이행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보고서에서 2019년 12월 전까지 자국 내 북한인들에 대한 거주 허가를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북한 노동자들은 북한으로 송환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앞서 지난 2019년 3월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 노동자 823명을 돌려보냈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보고 당시, 해당 숫자는 자국 내에서 일하고 있는 전체 북한 노동자의 절반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볼 때 이번에 아랍에미리트가 송환한 북한 노동자는 수 백 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날 싱가포르가 제출한 최종 이행보고서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는 유엔 회원국 중 처음으로 ‘최종 보고서’라고 명시된 것으로, 싱가포르는 북한 노동자에 대한 모든 노동 허가를 취소했을 뿐 아니라 이를 갱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12월 채택한 대북 결의 2397호를 통해 모든 북한 노동자를 2019년 12월 22일까지 송환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최종 보고서는 1년 뒤인 2020년 3월 22일까지 내도록 했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북한 노동자를 송환한 나라는 러시아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가 유엔에 제출한 이행 보고서와 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공개한 자료를 종합해 봤을 때 러시아는 약 2만 8천 명의 북한 노동자를 돌려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