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에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넘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미사일 활동에 대한 유엔의 조사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설명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우리와 우리의 동맹국들은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에 정부가 확보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We and our allies intend to provide the Panel of Experts with government information to support its investigation into the ballistic missile launches”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31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공개 논의가 성명 발표도 없이 끝난 이유를 묻는 VOA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가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후속 조치가 도출되지 않은 데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알다시피 지난주 1718 위원회(대북제재위원회) 회의를 열었고, 이는 중요한 첫 단계”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어제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추가 논의를 했다”고 확인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As you know, the 1718 Committee met last week, which was an important first step, and we had additional discussions on North Korea yesterday in the Security Council.”
앞서 프랑스와 영국, 노르웨이, 아일랜드, 에스토니아 등 5개 유럽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30일 소집된 회의에서 여러 나라가 북한의 발사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명서 채택 등 대응 조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알다시피 미국은 현재 대북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는 동맹·파트너와 협의하고 있고,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킬 경우 대응할 준비가 돼 있으며, 비핵화를 위한 외교에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바이든 행정부는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As you also know, the United States is engaged in a policy review on North Korea at the moment. The Biden administration has been very clear that we’re consulting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that we’re prepared to respond if North Korea escalates, and that we’re also prepared for diplomacy predicated on denuclearization.”
한편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서 핵물질 추출에 사용되는 건물들이 가동 중이라는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최근 분석에 대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North Korea’s unlawful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constitute a serious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nd undermine global nonproliferation efforts.”
앞서 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30일 찍힌 “상업 위성 사진에서 방사화학실험실 내부의 굴뚝에서 증기나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관측됐다”면서 “이것이 재처리 활동 자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 이 건물을 점유해 열을 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