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고등법원이 2일 자국 내에 건립 예정이던 미국의 에볼라 격리 시설 계획에 대해 3주간의 보류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번 명령은 당초 2일 만료될 예정이었던 기존의 건립 중단 조치를 연장한 것입니다.
케냐 고등법원의 파트리시아 냐운디 판사는 해당 시설에 대한 법적 분쟁이 해결될 때까지 건립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난유키(Nanyuki) 마을에 계획된 50개 병상 규모의 이 시설은, 미국 정부가 에볼라 노출 가능성이 있는 미국인들을 본국으로 이송하는 대신 현지에서 격리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거센 항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미국 행정부 당국자는 2일, 미국이 법원의 판결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VOA에 "케냐 당국과 접촉 중이며 이견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며 "미국 정부는 미국 국민을 보호하고 바이러스가 국제적으로 더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에볼라가 발생한 진원지에서부터 이를 억제하고자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 시설에 미국인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미국인 관리, 의사, 그리고 임상 의사들이 상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해당 시설 계획이 정부의 광범위한 국가 대비 계획의 일환이라며 옹호해 왔습니다.
현재 에볼라 확산으로 인해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최소 48명, 우간다에서 1명이 사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 내 확진 사례는 321건, 의심 사례는 116건에 달합니다.
우간다 보건부는 2일, 6건의 신규 확진 사례를 포함해 총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2일, 에볼라 유행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모든 보건 및 인도주의 파트너 간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과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볼라가 확산하는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일 의원들에게 국무부가 세계백신면역연합 가비(Gavi)와 다시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백신 안전성에 대한 가비의 대처 방식에 우려를 제기함에 따라 가비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 바 있으며, 가비 측은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2일 "우리는 이 문제가 의회와 우리의 국제 보건 목표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결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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