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26일, 이른바 ‘옐로라인(Yellow Line)’을 넘어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 작전을 확대했습니다. ‘옐로라인’은 지난 4월 16일 휴전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이 레바논 영토 내 수킬로미터 지점에 설정한 경계선입니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인들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작전 확대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5일 레바논 내 헤즈볼라 테러 조직에 대한 공격 강화를 지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스라엘군은 밤사이 레바논 전역의 100곳이 넘는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리타니강 일대에서는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헤즈볼라와 전쟁 중이고 타격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격을 늘리고 강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25일) 레바논 남부와 동부 베카 계곡 전역에 걸쳐 헤즈볼라 기반시설 70여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26일 아침까지 그 수는 저장 시설과 지휘 본부, 관측소를 포함해 100여 곳으로 늘었다고 IDF는 전했습니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 NNA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베카 계곡 동부 마슈가라 마을에서 한 가족 여러 명을 포함한 최소 1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남부 마을 크파르 루만에서도 별도의 공습으로 최소 4명이 숨졌다고 이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 도시 나바티예와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라피 밀로 IDF 북부사령부 사령관은 25일, 군이 레바논에서 "전쟁 중"이라며 "본토를 향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라엘 진지에 22차례의 드론·로켓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26일에는 폭발물 탑재 드론과 로켓, 포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 도시 자우타르 알샤르키야로 진격하던 이스라엘군을 공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확전 상황은 레바논과 이스라엘군 대표단이 안보 회담을 위해 오는 29일 워싱턴의 미 전쟁부 청사 ‘펜타곤’에서 만날 예정인 가운데 벌어졌습니다.
이번 회담은 지난 5월 14일과 15일, 미국의 중재로 워싱턴에서 이틀간 진행된 회담 후 토미 피곳 국무부 대변인이 발표한 것이며, 세 차례 대사급 회담을 포함한 좀 더 광범위한 외교 과정의 일환입니다. 국무부는 이번 논의가 양국 간의 “포괄적인 평화∙안보 협정”을 진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들에게, 레바논 문제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문제가 아니라 헤즈볼라와 관련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문제는 헤즈볼라”라고 강조하면서, “무장한 헤즈볼라가 존재하는 한, 레바논에서 평화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들이 레바논 국민을 희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레바논 문제를 좀 더 광범위한 미국과 이란 간 협상과는 별도로 다루고 있다며, 휴전 연장을 포함해 “일부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은 “항상 자국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면서, 그 권리는 현재의 휴전 기간은 물론 그 이후에도 계속 적용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3월 2일 분쟁이 시작된 이래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3천185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보건부는 사망자 가운데 전투원이 몇 명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휴전이 시작된 이래 레바논에서 최소한 60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레바논 남부 또는 인근에서 이스라엘 군인 23명과 방위산업 계약직 직원 1명이 숨졌으며,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민간인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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