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인 이란의 반이슬람 정권 시위가 8일로 열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게시된 영상과 보고에 따르면, 권위주의적 이슬람 통치에 항의하는 이란 시민들의 거리 집회와 노동자 파업이 전국 여러 도시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VOA 페르시아어 서비스가 검증해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한 보도에 따르면, 남서부 파르스주의 사르베스탄과 북부 길란주의 라히잔 등지에서 거리로 나온 시위대가 다른 시민들의 동참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보도는 또 노동자 파업이 이란 전역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업은 북부의 길란주와 카즈빈주, 서부의 쿠르디스탄주와 케르만샤, 일람주, 남부의 부셰르주와 중부의 파르스, 이스파한, 마르카지주, 그리고 북동부 라자비 호라산주 등에서 확인됐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12월 28일 수도 테헤란에서 시작돼 며칠 만에 전국으로 확산했습니다. 미 달러 대비 이란 화폐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악화하는 경제 상황에 대한 분노가 시위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으며, 시위 현장의 구호는 정권 교체 요구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페르시아어 소셜관계망 서비스X 계정인 ‘USAbehFarsi’(유에스에이 베 파르시)는 8일 게시물을 통해 최근 며칠 사이 서부 도시 압다난에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인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영상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쌀 포대를 찢어 내용물을 공중에 던지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USAbehFarsi는 영상과 함께 올린 메시지에서 “소비자는 살 수 없고 농민은 팔 수 없을 정도로 가격이 치솟으면 모두가 패자가 된다”며 “ 이 쌀을 내다 버리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물가 폭등 중에도 무상 배급 쌀을 거부한 압다난 시민들의 행동은 인간의 존엄을 보여주는 강력한 표현이자 자유를 향한 대담한 요구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사회관계망 서비스인X 게시물에서 USAbehFarsi는 이슬람 정권의 사법부 수장이 이번 주 시위대에 대한 위협적 발언을 한 후, 반대 세력을 침묵시키기 위한 오랜 정책의 일환으로 즉각 추가 처형을 집행했다고 전했습니다.
USAbehFarsi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위 탄압은 실패했다”며 “이란 국민들은 여전히 굴복하지 않고 자유와 존엄,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으며, 공포는 결코 용기를 꺾을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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