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 NASA 우주 비행사들이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민간 우주선 드래곤 캡슐 내부를 점검했습니다.
이는 로봇으로 조종되는 드래곤 캡슐이 ISS 도킹에 성공한 지 하루 만입니다.
NASA소속 우주 비행사인 돈 페티트씨는 민간 우주항공회사 “스페이스-X”가 개발한 이 우주선이 아주 낮설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The smell inside smells like a brand new car."
페티트 씨는 이 민간 우주선에서 마치 새 차에서 나는 냄새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페티트 씨와 그의 동료들은 드래곤 캡슐 안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I'm very pleased. It looks like it carries about as much cargo as I could put in my pick-up …”
드래곤 캡슐에 매우 만족한다는 페티트 씨는, 이 우주선이 자신의 소형 트럭만큼 많은 화물을 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페티트 씨는 또 드래곤 캡슐이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 보다 더 여유공간이 있기 때문에 편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소재한 민간 우주선 회사인 스페이스-X는 드래곤 캡슐이 우주 비행사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드래곤 캡슐 안에 좌석과 비상 탈출 장치, 생명 유지 장치를 장착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우주 왕복선을 퇴역시킨 뒤로 비행사들을 우주로 보낼 여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보내는 물품은 민간 회사가 만든 우주선에 기대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들은 또 3년 안에 드래곤 캡슐로 유인 비행이 가능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드래곤 캡슐은 아직까지는 화물용 우주선입니다. 이 우주선은 이번 작전을 통해 5백 kg이 넘는 물자를 지구로부터 ISS에 전달했습니다. 전달된 물자는 옷과 식량 등이며, 우주인들은 빈 캡슐을 다시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물품들로 채웠습니다.
드래곤 캡슐은 이 물품을 싣고 오는 31일 지구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현재까지는 드래곤 캡슐과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 만이 ISS에서 지구로 물품을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NASA는 스페이스-X의 상업 화물 능력을 위해 약 4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민간 회사가 우주정거장에 우주선을 도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금까지 단 4개 나라만이 이 같은 시도에 성공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