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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시위 잔혹 진압 속 남아공의 이란 군함 합동 훈련 허용 비판


이란, 남아공 그래픽 이미지
이란, 남아공 그래픽 이미지

이란 정부의 잔혹한 시위 진압으로 사망자가 늘어나고 시위가 20일째로 접어든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15일 이란 군함의 자국 영해 내 해상 합동 훈련 참여를 허용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판했습니다.

주남아공 미국 대사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 당국은 앤지 모체카(Angie Motshekga) 남아공 국방장관이 이란의 해상 훈련 참여와 관련한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위자이자 테러 지원국이며, 어떤 자격으로든 이란이 합동 훈련에 포함되는 것은 해양 안보와 지역 안정을 저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이란 국민들은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경제난 속에 이슬람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를 20일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국제 인권 단체와 시민 기자들이 기록한 바에 따르면, 이란 정권은 보안군을 동원해 대량 살상과 체포로 시위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 이란의 해상 훈련 참여를 허용한 남아공이 “자국민을 잔인하게 탄압하고 테러에 가담하는 정권의 편에 서기로 선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 대사관은 성명에서 “남아공 국민들이 스스로 쟁취하기 위해 그토록 간절히 싸워왔던 ‘평화적인 정치 활동’을 벌이는 이란 시민들을 향해 정권이 발포하고, 감금하며, 고문하는 와중에 남아공이 이란 보안군을 환영했다는 사실은 특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아공은 이란과 유착하면서 세계에 ‘정의’를 설파할 수는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아공 국방부는 16일 성명을 통해, 모체카 장관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조사하고,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공 대통령의 지시가 “관련자 전원에게 하달되는 과정에서 왜곡되었거나 혹은 무시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026 평화를 위한 의지(Exercise Will for Peace 2026)’로 명명된 이번 합동 훈련은 지난 1월 9일 시작됐으며,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기타 브릭스(BRICS) 회원국 해군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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