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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 250주년…달러, 세계 경제에서 여전한 영향력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미국 달러는 국제 투자와 자금 조달, 결제, 무역 거래 등에 사용됨으로써 세계 경제에서 탁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밝혔습니다.

월러 이사는 지난달 22일, 세계 경제에서 달러의 역할에 초점을 맞춘 ‘제5회 미국 달러의 국제적 역할에 관한 회의’에서 이같이 발언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분쟁으로 인한 환율 변동 속에서 이란, 또 베네수엘라와 최근 체결한 합의들이 미국의 적대국들이 달러 체제로 복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재무부가 이란의 원유 생산과 판매를 허용하는 한시적 허가를 발급한 뒤, "이란은 앞으로 달러로 대금을 청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이어 달러의 지배적 지위는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이 올해 초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제재를 일부 완화한 이후 베네수엘라도 다시 달러 금융 체제로 복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 역시 “달러 체제로 돌아오기를 원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베센트 장관은 지난달 2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추진하는 모든 정책은 달러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며, “달러는 세계 통화 체제의 중심에서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다면서, 우리는 그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56.77%가 미국 달러로 보유되고 있습니다. 유로화는 약 20%로 뒤를 이었고, 중국 위안화는 1.95%에 그쳤습니다.

이 통계는 2025년 4분기 각국의 공식 외환보유액 통화 구성을 분석한 것입니다.

미국 달러의 역사는 25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세계 기축통화로서 미국의 영향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지난달 23일 뉴욕 경제클럽이 개최한 '아메리카 250 갈라 만찬' 연설에서 디지털 자산과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새로운 결제 시스템이 미래 금융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미래가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지는 동안 미국이 주변으로 밀려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또 "달러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달러의 폭넓은 사용은 미국 금융시장의 깊이와 법치주의, 제도에 대한 신뢰, 그리고 우리 경제 규모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일 IMF를 떠난 피에르-올리비에 구랭샤 전 IMF 수석 경제학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한 이후에도 달러는 국제 무역과 국제 금융,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의 중심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구랭샤 전 수석경제학자는 지난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가 달러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는 여전히 매우 확고한 달러 중심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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