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에서 아슈라프 가니 후보가 잠정 승리한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경쟁 상대였던 압둘라 압둘라 후보가 이를 불복하고 있어 정치적 대립이 격화될 전망입니다.
앞서 아프가니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어제(7일) 가니 후보가 56.44%를 득표해 43.56%를 얻은 압둘라 후보를 거의 13% 격차로 이겼다며 잠정 개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압둘라 후보는 그러나 수도 카불에서 자신의 지지자 수천명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번 결과를 거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압둘라 후보는 정부의 거짓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이번 선거는 자신의 승리라고 선언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1차 투표에서는 45%의 지지를 받은 압둘라 후보가 31.6%를 득표한 가니 후보보다 앞선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만일 압둘라 후보가 선거 결과에 끝내 불복하면 그를 지지하는 타지크족과 가니 후보를 지지하는 파슈툰족 사이에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번 선거의 최종 결과는 오는 22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