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러시아나 중국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며,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플로리다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그린란드를 차지하지 않으면 러시아나 중국이 가져갈 것"이라며 "그런 일은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합의를 통한 인수가 가장 이상적인 방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성공 이후 그린란드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핵심적인 요충지임을 거듭 강조해 왔습니다.
현재 천연자원이 풍부한 그린란드는 자치령으로, 외교 및 국방 정책에 대한 권한은 덴마크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가장 수월하겠지만, 어떤 방식이든 우리는 결국 그린란드를 확보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또한 "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구해낸 사람이며,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5%를 방위비로 내도록 만든 장본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지난주부터 영토 매입은 물론 군사적 옵션까지 포함해, 세계 최대 섬인 그린란드를 확보하기 위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을 수차례 시사했습니다.
덴마크 측에 구체적인 매입 제안을 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제안 전이지만, 그린란드 입장에서도 러시아나 중국에 점령당하기보다는 우리와 거래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그린란드의 방어력은 사실상 개 썰매 두 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의 구축함 및 잠수함이 도처에 깔려 있다"며 "이런 위협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과 독일이 북극 안보를 위해 나토 차원의 공동 임무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대해서는 "(그린란드 인수) 결정에 영향은 없다"고 일축하며, "우리가 원하는 건 임대나 단기 체류가 아니라 완전한 '인수(Acquiring)'"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린란드 내 미군 군사력 증강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기지가 있어 당장이라도 대규모 병력을 보낼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건 소유권”이라면서 “부동산 용어로 말하자면 '등기(Title)'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그린란드 및 덴마크와의 협상을 이끌 특사로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임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 소셜'을 통해 "랜드리 주지사는 그린란드가 국가 안보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으며, 국익과 동맹, 나아가 세계의 안전을 위해 이 일을 강력히 추진할 적임자"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를 "타고난 협상가"라고 평가하며, 국가 보호를 위해 인구가 적은 그린란드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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