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이 그린란드가 미국의 일부가 돼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재확인하며, 세계 최대 섬인 그린란드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고 있는 덴마크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5일 CNN 인터뷰에서, 북극 영토인 그린란드를 확보하는 데 군사적 개입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린란드의 미래를 두고 미국과 군사적으로 싸우려는 국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와 중국 등 미국의 적대국들이 “섬 곳곳에” 선박을 배치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 차원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그린란드는 미국의 일부가 돼야 한다는 것이 현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더 나아가 이전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이어져 온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대통령은 이에 대해 매우 명확하게 밝혀왔고, 이것이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5일 덴마크 공영방송 DR과의 인터뷰에서 “덴마크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며, 우리는 그린란드가 미국의 일부가 되길 원치 않는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원한다고 말할 때, 그 발언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또 미국이 군사력을 사용해 그린란드를 병합하려 한다면 “모든 것이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밀러 부비서실장은 “그린란드를 상대로 한 군사 행동을 벌일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린란드의 인구는 3만 명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진짜 문제는 덴마크가 어떤 권리로 그린란드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느냐는 것”이라고 반문했습니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또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핵심 국가이며, 북극 지역을 확보하고 나토와 나토의 이익을 보호·방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이는 미국으로서, 그리고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며, 국가 간 공동체 차원에서 진행될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