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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슨 미한연합사령관 “한국, 단지 한반도 위협 대응 존재 아냐…동북아 핵심 축”


29일 제2회 미한 연합 정책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선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미한연합군사령관 (출처:브런슨 사령관 엑스).
29일 제2회 미한 연합 정책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선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미한연합군사령관 (출처:브런슨 사령관 엑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은 29일 미한 동맹 현대화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전략적 역할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한국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미한연합군사령부 주최로 열린 제2회 미한 연합 정책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단지 한반도 내 위협에 대응하는 존재가 아니라 동북아 전반의 세력 균형을 형성하는 더 넓은 역내 역학의 교차점에 서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반도의 지리와 한국군의 정교함, 그리고 성숙한 연합 지휘체계는 국경을 훨씬 넘어서는 전략적 무게를 한국에 부여한다”며 “서울에서 내려지는 선택은 많은 이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멀리까지 울려 퍼진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위협과 관련해서는 그 성격이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평양은 평화적 통일을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헌법을 개정해 한국을 주적으로 규정했으며, 남북 대화의 상징들을 해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탄약과 첨단 기술을 맞바꾸는 (북한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은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을 위험한 방식으로 가속화할 수 있다”며 이는 “일시적 협상 전술이 아니라 장기적 전략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 현대화가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동맹 현대화는 단순한 구호가 될 수 없다”며 “유엔군사령부(UNC)와 미한연합사령부(CFC), 주한미군사령부(USFK) 전반에서 우리는 더 빠른 의사결정과 더 긴밀한 통합을 요구하는 복합적 다영역 시나리오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일본과의 실시간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와 보다 정례적인 3국 훈련은 억제력을 강화하고 적의 계산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국의 역량과 지리, 그리고 준비태세는 동북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모든 노력의 핵심축”이라며 “한국은 인도태평양의 장기적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 전략적 위치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그 노력에서 한국과 나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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