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동태평양에서 마약을 밀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2척을 공습했으며, 이 과정에서 선박에 타고 있던 남성 5명이 사망했다고18일 밝혔습니다.
미 남부사령부는 이날 사회연결망서비스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번 작전으로 첫 번째 선박에서 3명, 두 번째 선박에서 2명, 총 5명의 남성 마약 테러리스트가 사망했다”며 “미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합동임무부대 서던 스피어(Joint Task Force Southern Spear) 소속 병력은 이날 동태평양의 주요 마약 운송 경로를 따라 항해 중이던 마약 테러 조직 소속으로 추정되는 선박 2척에 공습을 가했습니다.
미 남부사령부는 목표 선박이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과 초기 공격 및 그 이후 상황이 담긴 영상을 엑스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 18일,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합동임무부대 서던 스피어가 국제 수역에서 테러 행위에 관여한다고 공식 지정된 조직이 운영하는 선박 2척에 대해 치명적인 군사 타격을 실시했다”며 “정보 분석 결과 이 선박들은 동태평양에서 알려진 마약 밀매 경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고, 실제로 마약 밀매 활동에 관여하고 있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합동임무부대 서던 스피어는 해상에서 발생하는 긴급 표적을 신속히 타격하기 위해 해군, 해안경비대, 정보기관, 특수작전 자산 간 협력을 조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설됐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동태평양과 카리브해에서 마약 테러 조직을 근절하기 위해 마약 밀수 의심 선박을 대상으로 수십 차례 공습을 실시해왔습니다.
미군은 베네수엘라의 ‘트렌 데 아라과’와 콜롬비아의 ‘민족해방군(ELN)’ 등 조직을 주요 표적으로 삼아왔습니다.
이번 작전은 지난 9월 2일 트렌 데 아라과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 11명이 사망한 공습으로 시작됐으며, 이후 알려진 마약 밀매 경로에서 활동하던 수십 명의 마약 테러리스트를 제거한 추가 작전들이 이어졌습니다.
미군은 잠수정과 어선, 고속정 등 다양한 유형의 선박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초 ‘펜타닐 없는 미국’계획을 출범시켰고, 미 마약단속국(DEA)은 카리브해에서 이뤄진 마약 운반 추정 선박에 대한 공습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불법 마약의 흐름을 차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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