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분리주의 무장세력이 벌인 열차 인질극으로 인질 21명과 보안군 4명이 사망했습니다.
파키스탄 군 대변인은 어제(12일) 언론에 이같이 밝히며, 발로치해방군(BLA)이 벌인 인질극 진압 과정에서 BLA 무장대원 33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한 인질들과 보안군은 진압작전이 시작되기 전에 BLA 대원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파키스탄 군 대변인은 주장했습니다.
일부 언론은 인질극에 BLA 대원 수백 명이 투입됐다고 보도했지만 BLA 측은 사살된 33명이 전부였다고 밝혔습니다.
BLA 무장대원들은 지난 11일 파키스탄 남서부 발로치스탄주의 한 터널에서 열차를 탈취해 승객 450여 명을 인질로 붙잡고 정부군과 대치했습니다.
이들은 파키스탄 당국이 수감 중인 무장대원 석방에 동의해야 인질들을 석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틀에 걸친 인질극 과정에서 190명가량의 승객이 구출됐지만 자폭조끼를 입은 무장대원들이 나머지 인질들과 뒤섞여 있어 구출작전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편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오늘(13일) 인질들을 구해낸 보안군 특공대원들을 치하했습니다.
3천명 가량의 무장병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BLA는 항구와 금, 구리 광산 등이 위치해 있는 발로치스탄 지역의 분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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