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북한 담당대사가 신임장을 제정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북한에 대사관이 없는 스위스는 중국 주재 대사가 북한 대사를 겸임합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외무부가 21일 “2025년 2월 20일 유르그 부리 대사가 북한에 신임장을 제정했다”면서 “이로써 2022년 이뤄진 그의 임명이 공식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외무부] “On 20 February 2025, the Swiss Ambassador Jürg Burri presented his credentials to the DPRK. This formally concludes his accreditation granted in 2022. Ambassador Jürg Burri is based in Beijing and is the Ambassador of Switzerland to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Mongolia and the DPRK. Switzerland does not have an embassy in Pyongyang. The Swiss embassy in Beijing oversees bilateral relations with DPRK. No decisions have been made at this point regarding future cooperation between Switzerland and the DPRK.”
스위스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VOA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하고 “부리 대사는 중국에 상주하고 있으며, 중국과 몽골, 북한 담당 대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위스는 북한에 대사관이 없다”며 “주중 스위스대사관이 스위스와 북한 간 양국 관계를 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직 스위스와 북한 간의 향후 협력과 관련해선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2020년 이후 평양 상주 스위스 직원 없어”
스위스 외무부에 따르면 주중스위스 대사관은 중국 외에 북한과 스위스, 몽골과 스위스 등 각각의 양국 외교 관계에 관한 모든 문제를 다룹니다.
여기에는 정치와 경제, 재정 및 법률 문제뿐만 아니라 교육 및 문화, 국제 개발 협력과 인도주의 지원 분야가 포함됩니다.
스위스는 북한에 대사관은 없지만 평양에 상주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 1974년 북한과 수교한 스위스는 1997년부터 평양에 상주사무소를 설치하고 식량 지원과 자연재해 방지 등 대북 지원 사업을 벌여왔습니다.
스위스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부리 대사가 공식 임무에 들어감에 따라 주북 상주사무소 직원도 복귀하느냐’는 질문에 “스위스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2020년 평양에 있는 협력사무소 활동을 중단했다”며 “2020년 이후 평양에 상주하는 스위스 직원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했고 이에 따라 평양에 있던 대부분의 대사관 및 공관은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지난 9월 스웨덴이 서방국가로는 처음으로 대사관 운영을 재개했고, 11월엔 폴란드가 대사관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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