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큰 흐름을 좌우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산업에서 미국이 주도하고 중국이 빠르게 뒤따르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경쟁력을 회복하겠다고 29일 선언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유럽의회와 EU 정상회의에 보낸 ‘EU를 위한 경쟁력 나침반’ 문건에서 이같이 밝히고, 실천 계획을 차근 차근 진행해 “향후 5년 동안 유럽의 경제적 역동성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혁신 격차 해소’, ‘탈탄소화’, 그리고 공급망 관련 ‘과도한 의존 저감과 보안 강화’를 3대 실천 계획으로 제시했습니다.
◾️ AI, 양자 기술, 로봇
실천 계획 첫 번째 항목인 ‘혁신 격차 해소’에 관해서는 ‘젊은 혁신 스타트업을 위한 환경 조성’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집행위원회는 밝혔습니다.
구제적인 사업 내용으로, ‘AI 기가팩토리’와 ‘어플라이 AI’ 프로그램을 통해 AI 기술 개발과 관련 산업 적용을 촉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첨단 소재, 양자 기술, 바이오테크, 로봇, 우주 기술 관련 액션 플랜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유럽을 매력적인 제조 거점으로”
두 번째, ‘탈탄소화’ 항목에서는 ‘청정 산업 협정’을 통해 에너지 집약적 산업을 포함해 유럽을 매력적인 제조업 거점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청정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철강·금속·화학 산업 맞춤형 조치를 진행해 유럽 제조업의 핵심 산업을 보호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우선 구매 제도
세 번째, 공급망 관련 ‘의존 저감’ 항목에서는 “유럽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의존도를 낮추려면 효과적인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공공 조달을 개혁해, 주요 기술·산업군에서 유럽 우선 구매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미국에 뒤처지고, 중국은 따라잡아”
집행위원회는 현재 유럽이 처한 경제적 현실에 관해 “EU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미국에 뒤처져 있으며, 중국은 많은 부문에서 따라잡고 있다”고 이번 문건에서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 동안 유럽은 다른 주요 경제권에 비해 생산성 증가에서 뒤떨어져 왔다”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은 숙련되고 교육받은 노동력, 자본, 저축, 단일 시장, 독특한 사회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장애물과 구조적 약점을 신속히 해결한다면 이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집행위원회가 이번에 내놓은 ‘경쟁력 나침반’은 이달 출범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2기 행정부의 경제 분야 핵심 공약을 집대성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29일) 벨기에 브뤼셀 시내 EU 본부에서 문건 내용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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