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미국서 추방된 자국 불법 이민자 수용키로

남미 국가 콜롬비아 정부는 미국이 추방한 자국 불법 이민자들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어제(26일) 밝혔습니다.

미 백악관은 이날 늦은 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콜롬비아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조건에 동의했으며, 여기에는 미군 항공기를 포함해 미국에서 돌아온 모든 (콜롬비아 국적) 불법 체류자를 제한 없이 수용하는 내용도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제재 조치는 “콜롬비아가 합의를 지키는 데 실패하지 않는 한 유보되며 서명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이 이들 이민자들을 태워 보낸 항공기를 거부하며 ‘맞불 관세’ 대응을 예고했던 콜롬비아 정부는 이날 발표에서 “미국 정부와의 교착을 극복했다”면서 약 10시간 만에 기존 입장을 전환했습니다.

백악관은 “오늘의 사건들은 미국이 다시 존중받고 있음을 전 세계에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모든 다른 국가들이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 중인 자국민의 추방을 수용하는 데 전적으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대통령 취임 뒤 미국-멕시코 국경 등지에서 벌어져온 불법 이민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대적 단속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