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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휴전 비준 연기 “하마스 합의 일부 파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024년 9월 2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024년 9월 2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합의한 가자지구 휴전 실행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16일, 휴전 실행의 마지막 절차로 여겨진 합의안 내각 비준 투표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마지막 순간에 양보를 받아내기 위해 합의 일부를 파기”했다고 밝혔습니다.

◾️ 내각 비준 투표 연기

이스라엘 내각은 당초 이날(16일) 오전 11시(현지시각) 회의를 열어 휴전 합의안 비준 여부를 표결할 예정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하마스가 모든 합의 요소를 수용했다고 중재국이 이스라엘에 통보할 때까지 내각은 소집되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밝혔습니다.

총리실은 성명에서 “(하마스가) 막판 위기를 조성해 합의를 막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당국을 인용, “(휴전안의) 세부 사항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하마스가 막판 협상에 장애물을 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석방 대상 수감자 선정 갈등

이스라엘 총리실은 ‘합의 파기’로 규정한 사안에 관해, “테러의 상징인 대량 살인범들의 석방에 대해 이스라엘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합의 조항의 일부를 하마스가 철회하려 했다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이에 관한 하마스의 입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2023년 잡혀간 인질과 교환

앞서 합의된 3단계 휴전안의 1단계와 2단계에서, 하마스는 인질을 풀어주고 이에 상응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석방하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인질과 수감자를 맞바꾸는 작업은 휴전 합의의 핵심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편 이스라엘 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붙잡혀간 인질은 251명입니다.

같은 해 11월 짧은 휴전 기간에 105명이 풀려났습니다.

4명은 이전에 석방됐고, 8명은 이스라엘군에 구조됐습니다.

또한 인질 시신 40구가 회수됐고, 현재까지 34명에 달하는 인질이 사망한 것으로파악됐습니다.

나머지 인질들의 생사는 불확실합니다.

◾️ 3단계 휴전 합의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쟁 15개월 만에 3단계 휴전안에 합의한 것으로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바 있습니다.

중재국인 카타르의 칼리드 빈 칼리파 빈 압둘아지즈 알타니 총리도 같은 날(15일) 수도 도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휴전은 19일부로 발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023년 10월 이래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계속해왔습니다.

하마스가 기습 공격으로 약 1천200명을 숨지게 하고 250명 넘는 인질을 잡아간뒤, 이스라엘군이 가자에서 공세를 시작한 데 따른 것입니다.

개전 직후인 2023년 11월에 일주일간 한 차례 휴전했고, 이후 양측의 교전은 계속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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