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어제(14일) 카리브해 국가 쿠바를 테러 지원국에서 해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쿠바 정책은 쿠바 국민이 자신들의 미래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인권 존중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둬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쿠바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쿠바를 더 이상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해서는 안 된다고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한 점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미국이 쿠바에 부과해온 경제 등 각종 제재도 부분적으로 완화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덧붙였습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쿠바와 미국 간 문화 교육적 유대를 강화하고 국제 사회로부터의 송금이 쿠바인들에게 더 자유로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은 중재를 통해 쿠바 정부가 구금 중인 정치범을 석방하기로 협상했으며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그 일환이라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쿠바 정부는 이날 535명의 수감자들을 점진적으로 석방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쿠바에 대한 테러 지원국 해제는 미국 의회와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검토를 거쳐 확정됩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