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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한국 화장품 수출, 지난해 사상 첫 100억 달러 돌파…외국인에 번역된 민원 서식 제공


한 여성이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서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자료화면)
한 여성이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서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자료화면)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전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입니다. 윤국한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관련 소식 들어봅니다.

[한국은 지금] 한국 화장품 수출, 지난해 사상 첫 100억 달러 돌파…외국인에 번역된 민원 서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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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한국의 화장품 수출 규모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었다는 소식입니다. 한국 정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어제(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은 특히 미국과 일본에서 랑콤과 샤넬 등 고급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를 제치고 수입국 1위로 올라섰습니다.

진행자) 어떤 나라들이 한국 화장품을 수입하고 있나요?

기자) 중국이 25억 달러로 압도적으로 많고요, 이어 미국과 일본이 각각 19억 달러와 10억 달러로 2위와 3위였습니다. 특히 중동 국가인 아랍에미리트연합은 처음으로 한국 화장품 수입 상위 10개국에 포함됐는데요, 이들 10개 나라에 대한 수출이 전체의 77%에 달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화장품이 주로 수출되나요?

기자) 기초화장품이 약 77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요, 이어 색조화장품 약 14억 달러, 인체세정용품 약 5억 달러 순이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수입시장인 미국에서는 기초화장품, 일본에서는 색조화장품 수입이 많았는데요, 언론들은 이들 나라에서 `한국 화장품을 바르면 이뻐진다’는 속설이 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화장품이 한국산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4억 517만 달러로, 그동안 1위 자리를 지키던 프랑스를 제쳤습니다. 반면 프랑스의 대미 화장품 수출은 약 10억 달러였는데요, 미국 시장에 대한 국가별 점유율에서 한국은 22%로, 프랑스(16.3%)보다 약 6%포인트 많았습니다.

진행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한국산 화장품이 인기라는 언론보도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한국산 화장품은 북한 여성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일반 서민들이 구입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산 화장품 매매는 불법이기 때문에 주로 중국을 거쳐 밀반입되어 비싼 가격에 팔린다고 합니다. 몇 년 전 한국에서 방영된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는 북한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 화장품이 최대 인기품목으로 묘사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또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한국 정부가 한국어를 잘 모르는 외국인도 언어장벽 없이 민원 신청을 쉽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입니다. 외국인이 자주 쓰는 민원 서식 235종을 10개 언어로 번역해 제공하기로 한 겁니다.

진행자) 외국인이 자주 쓰는 민원 서식이라면 어떤 게 있나요?

기자) 한국에서 결혼해서 자녀를 낳으면 자녀출생신고서를 작성해야 하고요, 그밖에 주택매매나 임대차 계약서, 가족관계등록부, 주민등록, 출입국, 고용계약 등에 모두 관련 서류 제출이 필요합니다. 종류 면에서 한국인이 작성해 제출해야 하는 민원서류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진행자) 외국인들은 특히 한자어 표기가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은 비단 한자어 표기만이 아닙니다. 가령 ‘등록기준지’ ‘폐쇄등록부’ 등 행정용어는 한국인들에게도 이해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일부 행정기관에서 그동안 개별적으로 번역본을 제공하기도 했지만 그 범위가 제한적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민원 담당자들도 외국인에게 서류 작성 방법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점이 이번에 번역된 민원 서식을 제공키로 한 배경입니다.

진행자) 앞서 10개 나라 언어로 번역본이 제공된다고 했는데요, 어떤 나라들인가요?

기자) 러시아어, 몽골어, 베트남어, 영어, 우즈벡어, 일본어, 중국어, 필리핀어, 태국어, 캄보디아어 등인데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와 수요를 고려해 결정했다고 합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국적은 중국이 가장 많고, 이어 베트남, 네팔,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순입니다.

진행자) 외국어로 된 민원 서식이 제공된다는 건 한국에 그만큼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한다는 의미일 텐데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한국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는 246만여 명에 달합니다. 이는 한국 인구의 4.8%를 차지하는 규모이면서 경상북도 인구와 비슷한 숫자입니다. 그러니까 한국 거주 인구 20명 중 1명이 외국인인 셈입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윤국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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