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제119대 미국 연방 의회가 3일 개원한 가운데,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새해 첫날, 용의자 포함 15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사건은 급진 이슬람 테러 조직 IS의 영감을 받은 단독범의 소행이라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불허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야권 지도자 에드문도 곤살레스 씨 공개 수배에 1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먼저 미국 의회 개원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제119대 미국 연방 의회가 3일 개원했습니다. 이번 119대 의회는 공화당이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출범한 건데요. 여기에 이달(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공화당은 백악관까지 장악하게 됩니다.
진행자) 119대 의석은 어떻게 구성돼 있습니까?
기자)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총 100석 가운데 53석을 보유하며, 종전 민주당 통제권을 빼앗았고요. 민주당은 그들과 연합하는 무소속 의원을 포함해 47석을 차지하게 됩니다. 하원에서는 총 435석 가운데 공화당이 219석을 차지하며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고요. 민주당은 215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상∙하원 모두 의석수에 큰 차이는 없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상원에서 공화당은 대부분의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필요한 60표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고요. 또 하원에서도 민주당과 불과 4표 차이로, 양원에서 몇몇 이탈 표만 나와도 다수당의 의미가 희석되는 박빙의 구도입니다.
진행자) 당장에 하원의장 투표가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하원의장 선출은 3일 정오, 의회 개원과 함께 하원의 첫 번째 임무였는데요.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재선출됐습니다. 하원의장 후보는 일반적으로 각 당에서 지명하는데요. 공화당은 지난 11월 비공개 투표를 통해 존슨 의장을 하원의장 후보로 지명했고요. 민주당 의원들은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대표를 지명했습니다.
진행자) 존슨 하원의장이 자리를 지켰는데, 의장 선거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롤콜(Roll Call)’, 즉 호명 투표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의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큰 소리로 말하고요.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의장이 되는데요. 1차 투표에서 아무도 이기지 못하면 누군가 과반을 확보할 때까지 계속 투표를 반복합니다.
진행자) 앞서 최다 투표 기록을 세운 하원의장도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2년 전인 2023년 118대 의회 개원 때였는데요. 당시 케빈 매카시 공화당 대표가 무려 15번의 투표 끝에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습니다. 10번 이상 투표가 진행된 건 16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는데요. 그 때문에 개원한 지 나흘이 지난 7일에야 신임 하원의원들이 의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존슨 의장의 입지가 위태롭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하원의장에 다시 선출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존슨 의장은 이날(3일) 표결에서 218-215로 과반 득표에 성공해 의장 자리를 지키게 됐습니다. 지난달 연방 정부 셧다운(부분 폐쇄) 위기 속에 상정된 임시지출안을 둘러싸고 존슨 의장의 입지가 다소 위태로워졌는데요. 당시 공화당과 민주당은 초당적으로 임시지출안에 합의했는데요.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요구로 일부 수정해 다시 표결에 부쳤습니다. 이에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의원의 반발 속에 해당 지출안은 부결됐고요. 공화당 지도부는 다시 부랴부랴 일부 절충한 지출안을 상정해 결국 통과시키긴 했는데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공화당 의원은 존슨 의장의 지도력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반발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의회 구도 하에서는 공화당에서 이탈 표가 몇 표만 나와도 존슨 의장이 다시 선출될 수 없는 상황이었죠.
기자) 맞습니다. 모든 의원이 다 출석해 투표에 참여한다고 가정할 때 존슨 의장이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218표가 필요했습니다. 존슨 의장에 반대표를 던지는 공화당 의원이 2명만 나와도 재선출은 어려운 상황인 건데요. 앞서 칩 로이, 토머스 매시 등 공화당 강경파 의원이 존슨 의장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끝내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매시 의원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당선인은 존슨 의장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2월 3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존슨 의장이 훌륭하고 근면하며 신앙적인 인물이라며, 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존슨 의장은 의회 내 친트럼프 충성파로 평가받는 정치인인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3일에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그는 뛰어난 능력을 갖춘 훌륭한 사람”이라며 거듭 지지를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곧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의회에서 할 일이 많을 텐데요.
기자) 맞습니다. 전통적으로 신임 대통령과 의회가 들어선 후 첫 100일은 입법 의제를 수립하는 기간입니다.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은 이민과 국경 안보, 에너지 정책, 경제 등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있는데요.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새 정부 각료 지명 후보들에 대한 상원 청문회와 표결 등 인준 절차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적으로 인준하는 절차도 진행해야 하는데요. 존슨 의장은 지난달 3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모든 공화당원의 합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제119대 의회에도 새로 합류하는 신인 의원들이 많죠?
기자) 그렇습니다. 상원에만 10여 명입니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한국계로는 처음 미국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앤디 김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이미 취임 선서를 하고 의정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하원에는 적어도 60명 이상의 새로운 의원이 올해 새로 합류합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새해 벽두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던졌는데요. 관련해 새로운 소식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사건을 조사 중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현재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사건이 단독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라이아 FBI 대테러 담당관은 2일 기자회견서, 현재까지 조사 결과 혼자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는데요. 발표 내용 직접 들어 보시죠.
[크리스토퍼 라이아 미 연방수사국(FBI) 대테러 담당관]
Raia " First and foremost, let me be very clear about this point. This was an act of terrorism. It was premeditated and an evil act…But at this point, currently, and this is another fact I want to be clear on, we do not assess at this point that anyone else involved in this attack is involved in this attack except for Shamsud-Din Jabbar, the subject you've already been briefed on."
기자) 이번 공격은 테러 행위이며, 사전에 계획된 사악한 행위였다는 건데요. 하지만 현시점에서, 샴수드 딘 자바르를 제외하고 누구도 이 공격에 연루됐다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전날(1일) 발표와는 이야기가 다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FBI는 1일 브리핑에서, 현장 주변 CCTV를 통해 여성 1명과 남성 3명이 사제폭발물을 설치하는 듯한 모습의 영상을 확보하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를 뒤집는 것입니다. FBI는 다만, 지금 당장 말할 수 있는 것은 자바르가 급진 이슬람 테러 조직 IS로부터 100% 영감을 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자바르가 IS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확신하는 근거는 뭔가요?
기자) 네. FBI는 자바르가 범행 직전 소셜미디어에 IS 지지를 선언하는 여러 영상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자바르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5개의 영상이 게시됐는데요. 범행 당일인 1일 새벽 1시 29분부터 시작해 새벽 3시 2분에 마지막 영상이 게시됐는데요. 영상에는 지난여름 전에 IS에 가입했다는 내용 등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마지막 영상을 올리고 약 10분 후 범행을 저지른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바르는 1일 새벽 3시 15분께 빌린 픽업트럭으로 뉴올리언스의 번화가인 프렌치쿼터 버번스트리트에서 새해맞이를 기념하던 행인들에게 마구잡이 돌진해 14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30여 명을 다치게 했습니다. 자바르는 경찰에 총격을 가하다 현장에서 즉사했습니다.
진행자) 자바르가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이라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자바르는 텍사스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로 사망 당시 42세였습니다. 2007년 군에 자원입대해 인사와 정보기술 분야에서 복무했고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됐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2015년부터 5년간 예비군으로 더 복무한 후 2020년 제대했습니다.
진행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에도 수사 진행 상황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FBI로부터 현재로서는 단독 범행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발언 직접 들어 보시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Today, the FBI briefed me that as of now, no information...we have no information that anyone else is involved in the attack. They've established that the attacker was the same person who planted the explosives in those ice coolers in two nearby locations in the French Quarter.
기자) FBI로부터 현재로서는 이번 공격에 연루된 사람이 있다는 정보가 없다는 브리핑을 받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FBI는 공격자가 프렌치쿼터 인근 두 곳의 아이스쿨러(얼음 냉장고)에 폭발물을 설치한 사람과 같은 인물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에 IS의 피난처는 없다며, 보안 강화와 함께 일상의 복귀를 강조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발언 더 들어 보시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Security in the area has been reinforced and it should be open for business later today... Bourbon Street. People in New Orleans are sending an unmistakable message they will not let this attack or the attacks attackers and a deluded ideology overcome us. None of us should fear or that we will overcome it. We're going to continue to relentlessly pursue ISIS and other terrorist organizations where they are, and they'll find no safe harbor here. I'll continue to provide updates in New Orleans and Las Vegas as the facts develop.".
기자) 지역의 보안이 강화됐고 버번스트리트 상점들은 2일 늦게부터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면서, 뉴올리언스 시민들은 이번 공격이나 공격자들의 잘못된 이념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IS와 다른 테러 조직들을 끝까지 끈질기게 추적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이곳에서 안전한 피난처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같은 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차량 폭발 사건이 발생해 두 사건의 연관성도 제기됐었는데요. 이에 관한 소식도 있습니까?
기자) FBI는 2일, 두 사건 사이에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1일 오전, 트럼프인터내셔널 호텔 앞에 정차해 있던 테슬라사의 사이버트럭이 폭발해 운전자가 사망하고 7명이 다쳤는데요. 운전자는 미 육군 소속 매튜 앨런 리벌스버거 상사로, 폭발 직전 머리에 총을 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정부가 일본제철의 미국 기업 인수를 불허했다고요?
기자) 네. 조 바이든 대통령이 3일, 일본제철에 US스틸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이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US스틸은 미국인이 소유하고 미국 노조 소속 철강 노동자가 운영하는 세계 최고의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남을 것”이라며 매각 불허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US스틸 매각을 허가하지 않은 이유는 뭔가요?
기자) 국가 안보를 약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행정부 전반의 국가 안보∙무역 전문가들로 이뤄진 위원회가 결정한 바와 같이, 이 인수는 미국의 최대 철강 생산업체 중 한 곳을 외국 통제에 두고, 우리 국가 안보와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위원회가 어떤 조직이죠?
기자)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입니다. CFIUS는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외국인의 대미 투자를 검토하고, 해당 거래를 승인, 연장 또는 차단하도록 대통령에게 권고할 수 있는데요. CFIUS는 그간 바이든 대통령에게 일본제철과 US스틸의 거래에 대한 권고를 내놓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그 이유가 뭔가요?
기자) 위원들끼리 이견이 조율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일본제철 측은 미국 시민을 US스틸의 최고경영진과 이사 등으로 임명해 이른바 ‘국가 안보’ 위험을 없앨 수 있다는 방안을 내놨는데요. 하지만 위원들 간에 그같은 구제책이 과연 충분한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고 합니다.
진행자) 처음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을 때부터 논란이 있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두 기업 간에 149억 달러 규모의 거래 소식은 1년 전에 발표됐는데요. 이후 미국 안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US스틸 매각에 반대했는데요. 이는 특히 대선 기간, US스틸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철강노조 유권자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진행자) 두 기업의 합의가 무산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일본제철은 US스틸에 5억6천500만 달러의 벌금을 내야 하고요. 일본제철의 해외 확장에 큰 타격이 될 전망입니다. 앞서 일본제철과 US스틸은 만일 거래가 무산된다면 미국 정부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 총리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관련 요청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도록 승인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서한에서 일본은 미국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로, 이러한 투자 흐름을 유지하는 게 양국에 이익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려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일본제철은 US스틸을 인수해 글로벌 철강 생산 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일본제철은 이를 통해 현재 연간 6천500만t인 생산량을 8천500만t으로 끌어올리는 걸 목표로 삼았고요. 장기적으로 1억t생산을 목표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으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물거품이 됐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야권 지도자를 현상 수배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베네수엘라 정부가 해외에 망명 중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씨에 대해 거액의 현상금을 걸고 공개 수배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수사 당국은 2일, 곤살레스 씨의 사진이 담긴 수배 전단을 공개하고, 그의 소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미화 10만 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곤살레스 씨는 지난 대선에서 야당 후보로 출마했던 인사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7월 치른 베네수엘라 대선은 니콜라스 마두로 현직 대통령과 곤살레스 후보의 2파전으로 전개됐는데요.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마두로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이전 대선과는 달리 정확한 투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야권은 전국 전자투표 기계의 80%를 자체 집계한 결과, 곤살레스 후보가 마두로 대통령보다 2배나 더 많은 표를 얻어 승리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선관위 발표를 인정하지 않은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에 베네수엘라 경찰은 곤살레스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는데요. 그러자 곤살레스 씨는 지난해 9월 스페인으로 피신했고요. 지난해 12월 스페인 정부는 공식적으로 그의 망명을 허용했습니다. 곤살레스 씨는 스페인에 도착한 지 며칠 후, 마두로 측근들이 7월 대선에서 패배를 사실상 인정하는 서한에 서명하도록 강요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 취임식이 곧 열린다고요?
기자) 네. 1월 10일에 취임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재 미국 등 주요7개국(G7)과 유럽연합은 곤살레스 씨의 승리를 인정하고 있는데요. 곤살레스 씨는 10일까지는 귀국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어떻게 귀국할 것인지, 또 도착 후 어떤 계획이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곤살레스 씨 측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현상금을 걸고 수배에 나선 데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곤살레스 선거본부 측은 정부 발표 몇 시간 후 성명을 내고 곤살레스 씨가 아르헨티나를 방문할 것이며 4일에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밀레이 정부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대사관에서 베네수엘라 야당 의원 5명을 보호하는 등 베네수엘라 야권 연합을 강력히 지원해 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칩니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