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어제(22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피초 총리는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러시아 가스 수입 문제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피초 총리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산 가스의 자국 통과 관련 계약 갱신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서방에 가스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피초 총리는 전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통해 슬로바키아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에 공급하고 있는 이 천연가스 공급 계약은 올해로 만료됩니다.
한편 피초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찬성하고 있는 러시아 핵 프로그램 관련 국제 제재가 핵 에너지에 의존하는 슬로바키아의 이익에 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피초 총리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함께 EU 국가 내 친러 성향 지도자로, 이번 러시아 방문은 EU 지도자로는 드문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피초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유럽연합(EU) 지도자들에게 이번 방문에 대해 사전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FP, AP,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