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김정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례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연방 하원에서 공화당이 상정한 임시지출안이 부결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폐쇄) 위기를 맞았습니다.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습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2014 회계연도 이래 가장 많은 사람을 지난 회계연도에 추방했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가졌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19일 내외신 기자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례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기자회견은 약 4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의 대화 가능성, 시리아 사태, 최근 공개한 신형 러시아 전략 자산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진행자) 먼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부터 들어보죠.
기자) 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주요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고, 매일 중요한 영토를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서방의 예상과는 달리 지난 2~3년 동안 훨씬 더 강해졌다면서, 러시아군의 전투 준비 태세는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고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유세 때 취임하면 24시간 안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말해왔고요. 또 지난 16일 대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도 종전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대화하겠다면서 양측에 신속한 종전 협상을 압박해 왔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이날(19일) 기자회견에서, 언제든 트럼프 당선인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What can I offer to the President-elect Trump when we meet? First of all, I don’t know when we will meet because he doesn’t say anything about it. I haven’t spoken to him for more than four years and I am ready for it, of course, at any time, and I will be ready for a meeting if he wants it.”
기자) 푸틴 대통령은 두 사람이 만나면 자신이 무엇을 제안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우선, 트럼프 당선인이 그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 두 사람이 만날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트럼프 당선인과 4년 넘게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면서, 당연히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푸틴 대통령이 또 무슨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푸틴 대통령은 휴전보다는 항구적인 평화를 얻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휴전은 우크라이나군에게 전열을 정비할 시간을 주는 거라면서 러시아에 필요한 것은 휴전이 아니라 러시아 연방을 위한 보장 있는 지속적인 평화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와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푸틴 대통령 발언 다시 들어 보시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Politics is the art of compromise. And we have always said that we are ready for both negotiations and compromises. It is just that the opposite side refused to negotiate. And we are always ready for this. The result of these negotiations is always compromise.”
기자) 정치는 타협의 예술이라면서, 러시아는 항상 협상과 타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왔다는 겁니다. 하지만 상대방, 즉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해 왔다면서, 러시아는 항상 이에 대비하고 있으며 협상의 결과는 항상 타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협상이 성사되려면 양측이 타협점을 찾아야 할 텐데요.
기자) 맞습니다. 현재 러시아는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일부 지역과 지난 2014년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름반도를 절대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고요. 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도 자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절대 불가라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반면 우크라이나는 영토 완전 수복을 다짐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은 어렵다는 이야기가 우크라이나 지도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8일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영토를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현재 돈바스와 크름반도는 사실상 러시아 통제 하에 있다면서 이를 되찾을 힘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러시아는 크름반도 포함 우크라이나 영토 약 20%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푸틴 대통령이 최근 공개한 신형 전략 무기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고요?
기자) 네. 러시아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하면서,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오레슈니크’을 처음 사용했었는데요. 서방 전문가들이 성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질문에 ‘미사일 결투’를 제안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목표물을 지정하면, 오레슈니크를 발사하겠다면서 서방 방공체계로 이를 막아보라고 응수했습니다.
진행자) 푸틴 대통령은 전에도 오레슈니크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오레슈니크 발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레슈니크는 음속의 10배로 날아가는 핵무기급 무기라면서 현재로서는 서방의 어떠한 방공망도 이를 막아낼 수 없을 거라고 장담했었는데요. 이날(19일) 기자회견에서도 오레슈니크를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시스템은 현존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그런 실험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의 든든한 후원자였는데요. 최근 벌어진 시리아 사태에 관해서는 무슨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러시아가 패했다는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아사드 시리아 전 대통령은 반군 세력에 축출돼 현재 러시아에 망명해 있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망명 후 그를 만난 적이 없으며, 앞으로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시리아의 새 통치 세력과도 만나 시리아에 있는 러시아 군 기지 등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지난 2012년 시리아에서 실종된 미국인 기자 오스틴 타이스 씨의 행방을 물어보겠다는 의향도 비쳤습니다.
진행자) 이날(19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군에 관한 질문도 나왔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북한군과 관련한 질의응답은 없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 러시아 경제에 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러시아 경제가 올해 4%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록 인플레이션은 9.3%지만, 러시아 경제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연방 하원이 임시지출안을 부결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이 마련한 임시지출안(CR)이 19일 하원에서 부결됐습니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요구를 수용해 서둘러 새 지출안을 만들어 이날 본회의에 상정했는데요. 하지만 찬성 174표, 반대 235표로 부결됐습니다.
진행자) 투표 결과를 보면 공화당에서 이탈 표가 나온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219명, 민주당이 211명으로 공화당이 근소하게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표결에 공화당 의원 38명이 반대표를 던지며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지도부가 서둘러 새 지출안을 만든 이유가 뭔가요?
기자) 앞서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막바지 협상을 벌여, 지난 17일, 3개월 시한의 임시지출안에 극적으로 합의했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의 부채 한도를 늘려야 한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이에 공화당은 해당 지출안 표결을 몇 시간 앞두고 새로 지출안을 마련한 겁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표결에 앞서 의원들에게 지지를 요청했는데요. 존슨 의장 발언 들어 보시죠.
[마이크 존슨 미 연방 하원의장] “Everything that I just told you was negotiated in a bipartisan fashion. Both parties agreed to these terms. And that's what is on the floor right now. The only change in this legislation is that we are going to push the debt limit to January 30th of 2027.”
기자) 초당적 방식으로 협상이 이뤄진 것으로 양당 모두 이에 동의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새로 만든 법안에서 유일하게 바뀐 것은 부채 한도를 2027년 1월 30일로 미루는 것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앞서 작성한 지출안에 있었던 재난구호 1천억 달러, 농민지원 100억 달러 등의 예산은 그대로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반대하는 의원들이 더 많았던 거군요?
기자) 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대표는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민주당이 선의로 체결한 초당적 합의를 포기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제프리스 대표 발언 들어 보시죠.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대표] “House republicans have abandoned that bipartisan agreement that we entered into in good faith. A bill that House Republicans negotiated, gave us your word that we are going to move forward together on behalf of the American people. It was a Republican-drafted bill that was posted by House Republicans. And then, one or two puppet masters weighed in, and the extreme MAGA republicans decide to do the bidding of the wealthy, the well-off , the well-connected millionaires and billionaires. Not working class people.”
기자) 공화당 의원들과 협상한 법안은 공화당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이었고, 미국 국민을 대신해 함께 앞으로 나아갈 것을 약속한 법안이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한두 명의 꼭두각시들이 끼어들었다면서, 결국 공화당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노동자들이 아니라 잘 사는 사람들, 부자들의 지시를 따르기로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들은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칩 로이 공화당 의원은 선거 유세에서 정부 부채를 비판하고 재정적 책임을 말하던 공화당이 국민들에게 이 법안을 설득하려고 하는 것에 질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올해 크게 허리케인 피해를 당한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톰 틸리스 의원은 임시지출안에 책정된 1천억 달러 재난 구호금으로는 피해 복구에 충분하지 않다고 반발했습니다.
진행자) 임시지출안이 부결되면서 연방정부가 셧다운(부분폐쇄)될 위기가 고조되고 있죠?
기자) 네. 20일 밤 11시 59분까지 지출안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미 연방 정부는 셧다운됩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첫 임기 때인 2018년과 2019년에도 셧다운된 일이 있는데요. 지난 2018년에는 35일간 셧다운되며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진행자) 정부가 셧다운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집니까?
기자) 셧다운이 발생하면 국방, 에너지, 농업 등 필수 공무원을 제외한 연방 공무원들은 무급 휴가에 들어갑니다. 필수 공무원들은 근무는 계속하지만, 급여는 동결됩니다. 여기에는 현역 군인, 항공 운항 관제사 등도 포함되는데요. 연말연시 이동이 많은 시기에 이런 셧다운 사태를 맞게 되면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진행자) 부결 소식에 트럼프 당선인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표결 몇 시간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의회는 터무니없는 부채 한도를 없애버리거나, 아니면 아마도 2029년까지 연장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없다면 우리는 절대 협상하지 말아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짐했습니다. 존슨 의장은 표결 후 기자들에게, 다른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하고 자세한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의 지난달(11월) 물가지수가 발표됐군요?
기자) 네. 미국 상무부는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상승했다고 20일 발표했습니다. 해당 지수는 전달(10월)과 비교하면 0.1% 상승했습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소비자들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입니다. 이 지수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흐름을 예측할 때 중요하게 살펴보는 지수입니다.
진행자) 당초 전망하고 얼마나 차이가 났습니까?
기자) 네. 다우존스 전망치는 2.5% 상승이었습니다. 전망보다 0.1%P 낮게 나온 겁니다. 하지만 연준 목표치인 2%보다 여전히 높습니다.
진행자) 물가지수 중에 근원지수라는 것도 있는데요. 근원지수는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네.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2023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8% 상승했고요. 전달(10월)보다는 0.1% 올랐습니다. 근원 PCE는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물가지수입니다.
진행자) 분야별로 PCE 지수가 어떻게 집계됐습니까?
기자) 네. 연간 기준으로 상품 가격은 0.4% 낮아졌습니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3.8%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식품 가격이 1.4% 상승했고요. 에너지 가격은 4.0% 낮아졌습니다. 전달과 비교하면 상품 가격은 0.1% 미만, 그리고 서비스 가격은 0.2% 올랐는데요. 식품과 에너지 가격은 모두 0.2% 상승했습니다.
진행자) 개인 소득은 상황이 어땠나요?
기자) 네. 개인 소득은 전달(10월)과 비교해 0.3%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전망치인 0.4%를 밑돌았습니다. 앞서 10월 개인 소득은 0.7% 늘어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상무부가 20일 공개한 물가지수를 두고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경제학자는 로이터통신에 “소득 증가가 소비자들 구매력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강한 소비자 수요 덕에 경제가 계속 성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완화됐지만, 몇몇 부문에서 고착화가 내년(2025년)에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것을 주저하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참고로 소비 지출은 미국 내 경제 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합니다.
진행자)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리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이 있단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8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내렸습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 인하였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내년에도 금리를 내리겠지만, 인하 속도를 조정하겠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2025년에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 이민 당국이 2024 회계연도에 27만 명 이상을 추방했다는 발표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최근 보고서를 내고, 2024 회계연도에 약 27만1천 명을 미국에서 추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숫자는 지난 2014 회계연도 이래 가장 많습니다. 참고로 2024 회계연도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입니다.
진행자) 전 회계연도(2023 회계연도)와 비교하면 늘어난 겁니까? 아니면 줄어든 건가요?
기자) 많이 늘었습니다. 2023 회계연도에 약 14만2천 명이 추방됐습니다. 그러니까 다음 회계연도에 거의 2배가 증가한 셈입니다. 아까 이 숫자가 지난 2014 회계연도 이래 가장 많다고 했는데요. 당시 약 31만5천 명이 추방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추방된 사람들 중에는 범죄자들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추방된 사람 가운데 약 8만8천 명이 범죄 행위로 기소됐거나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또 약 3천700명은 갱 단원으로 알려졌거나 의심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밖에 테러분자이거나 의심받은 사람이 237명, 그리고 8명이 인권 침해 사범이었습니다.
진행자) 2024 회계연도에 추방된 사람이 많이 늘어난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주말을 포함해서 추방되는 사람들을 실은 비행기의 운항 편수가 늘었습니다. 또 과테말라나 온두라스, 엘살바도르로 송환되는 사람들의 여행 절차가 간소화하면서 추방자 수가 늘었다고 ICE 측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추방되는 사람들이 주로 어디로 송환됐습니까?
기자) 네. 멕시코가 약 8만7천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과테말라가 약 6만6천 명, 그리고 온두라스가 약 4만6천 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ICE는 보고서에서 192개 국으로 사람들을 추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추방되는 사람이 많이 늘었어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멕시코 국경을 넘다가 체포되고 있죠?
기자) 네. 마침,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도 ICE 보고서가 나온 날에 관련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CBP에 따르면 지난 11월 멕시코 국경을 불법으로 넘다가 잡힌 사람의 수가 약 4만6천 명이었는데요. 그 전달(10월)과 비교하면 18% 줄었습니다.
진행자) 특히 작년 말에 멕시코 국경에서 체포된 사람의 수가 엄청나게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12월에만 25만 명이 체포되면서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러니까 올해 11월 숫자가 작년 12월과 비교해 80% 이상 줄어든 것입니다.
진행자) 국경에서 잡힌 사람의 수가 지난 1년 동안 그렇게 줄어든 원인이 뭘까요?
기자) 네. AP 통신은 절반은 멕시코 정부가 단속을 강화한 덕이고, 나머지 반은 바이든 행정부가 올해 6월 망명 신청을 강력하게 규제하기 시작한 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칩니다.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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