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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집단무덤서 10만여 명 사망 추정”…미 국무부 “독재 정권의 타락상”


17일 시리아 전투요원들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 당시 대량학살 증거로 파악되는 집단무덤을 조사하고 있다.
17일 시리아 전투요원들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 당시 대량학살 증거로 파악되는 집단무덤을 조사하고 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변 집단무덤에서 최근 붕괴한 독재정권의 대량학살 증거가 발견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언론들이 어제(17일) 보도했습니다.

다마스쿠스 인근 2곳의 대규모 집단무덤 현장을 방문한 스티븐 랩 전 미국 국무부 전쟁범죄 담당 특사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이 죽음의 조직(machinery of death) 안에서 10만여 명이 실종됐거나 고문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랩 전 특사는 이같은 잔혹 행위가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 치하에서 2013년부터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치독일 이후 이런 일은 진정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국제실종자위원회(ICMP)는 시리아에 미확인 집단무덤 66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보고된 실종자 수는 15만7천 명이 넘는다고 전했습니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알아사드 정권 붕괴 열흘 만에 시리아에서 나오고 있는 증거는 충격적”이라면서, 이는 알아사드 독재정권의 “타락상”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집단무덤뿐 아니라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정보들을 포함해 미국 정부 차원에서 수집하고 있는 알아사드 정권의 자국민 학살∙고문 등과 관련한 많은 증거들이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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