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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북한 무기 전시’에 “안보리 결의 준수하라”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 (자료사진)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 (자료사진)

미국과 유럽연합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각종 전략무기를 전시하며 무력을 과시한 북한에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한 유엔 안보리의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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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주재 미국대표부가 25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역량 추구는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 “The DPRK’s pursuit of WMD and ballistic missile capabilities violates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 sanctions are in place to restrict the DPRK’s unlawful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which threaten regional and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nd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 공보실은 이날 북한이 최근 평양에서 각종 전략무기를 공개하는 무기 전시회를 개최한 것과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유엔 제재는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위협하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관련 안보리 결의를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보리, 행동에 나서야 할 때”

또한 미국대표부는 “안보리는 제재 이행을 감시하고 국제 평화 및 안보를 유지하며,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유지해야 할 책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 안보리의 목소리를 되찾고 북한 위협을 해결하기 위한 행동을 취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 “We call on all UN Member States to fully and effectively implement the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Security Council must take seriously its responsibility to monitor implementation of sanctions, to maintain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nd uphold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It is time to restore the Council’s voice and to take action in addressing the DPRK threat.”

아울러 미국대표부는 “우리는 북한을 관여시키고, 침략을 억제하며, 북한의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조정하는 최상의 방안에 대해 한국과 일본, 기타 동맹국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엔주재 미국대표부] “We continue to consult closely with the Republic of Korea, Japan, and other allies and partners about how to best engage the DPRK, deter aggression, and coordinate international responses to the DPRK’s violations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이같은 미국대표부의 입장은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안보리 내 서방 대 중국·러시아의 분열구도가 고착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앞서 안보리는 여러 차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응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했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아무 성과 없이 종료된 바 있습니다.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건물 앞에 EU 깃발이 게양돼 있다. (자료사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건물 앞에 EU 깃발이 게양돼 있다. (자료사진)

EU “북한, 의미있는 대화 나서야”

유럽연합은 25일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및 기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중단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즉각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 EU의 입장”이라고 확인했습니다.

[EU 대변인]” The EU position is that the DPRK must immediately comply with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by abandoning all its nuclear weapons, other weapons of mass destruction,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and existing nuclear programm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and cease all related activities.”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은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이 같은 입장을 강조하고 “EU는 또한 북한이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의 기반을 구축하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모든 관련 당사국들과 의미 있는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U 대변인] “The EU also urges the DPRK to engage in meaningful dialogue with all relevant parties to build a basis for sustainable peace and security and to take steps aimed at pursuing the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s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방발전-2024 개막식에서 연설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사진출처: 조선중앙통신)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방발전-2024 개막식에서 연설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사진출처: 조선중앙통신)

앞서 북한은 지난 2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평양에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4’가 개막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이날 전시된 무기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은 채 전시장에 동원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무인기, 우주발사체, 방사포 등 각종 전략무기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시회에 참석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세력들이 존재하는 한 우리 국가안전 환경이 요구하는 만큼, 각종 무장 장비들을 계속 갱신하고 첨단화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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