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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안보보좌관 내정자 “트럼프, 우크라이나 전황 매우 우려”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클 월츠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클 월츠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황 격화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차기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이 24일 밝혔습니다.

왈츠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주말 프로그램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우크라이나에 각종 무기 사용 제한을 풀어주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했습니다.

특히 대인지뢰를 사용해 러시아의 지상군 진격을 막도록 허용한 결정 때문에,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전투가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호전”과 유사해졌다고 왈츠 의원은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전선에서 사람을 완전히 분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대학살 엄청나게 우려”

왈츠 의원은 그러면서 “전선에서 인명과 병력의 절대적인 소모전”으로 이번 전쟁이 흘러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은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학살(carnage)에 대해 엄청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억제력을 회복하고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다시 한번 묻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확전 양상 지적

왈츠 의원은 또한 “북한이 움직이자 우리가 움직였고 러시아도 대응했다”며 확전 흐름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도 관여했고, 한국은 개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1만 명 넘는 병력을 러시아에 파견했고, 여기에 대응해 한국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밝힌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왈츠 의원은 이어서 “우리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사거리도 늘렸다”고 강조했습니다.

◾️ “분쟁 종식 넓은 틀 결정”

왈츠 의원은 따라서, 무기 지원 등의 관련 결정은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더 넓은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책임 있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바이든, 대인지뢰 공급 승인

지난 19일,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공급을 승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고,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다음날(20일) 라오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2년 6월, ‘한반도 외 대인지뢰 사용 금지 정책’을 부활시킨 바 있습니다.

20일 회견에서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장의 성격 변화로 인해 대인지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지상군이 진격을 이끌고 있어서, 우크라이나가 “그런 노력을 늦출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오스틴 장관은 부연했습니다.

◾️ 장거리 미사일 제한 해제

이보다 앞선 17일, 바이든 대통령은 최대 사거리 약 190mi(300km가량)짜리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육군전술미사일체계)’ 사용 제한을 풀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이틀 뒤인 19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의 시설을 에이태킴스로 타격한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17일 자에서 “이번 정책 변화의 목표 중 하나는 북한군에게 그들이 취약하다는 메시지를 보내 추가 병력 파견을 막는 데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러시아를 돕기 위해 1만 명 넘는 병력을 파견한 것으로 미국 정부가 확인한 바 있습니다.

이어서 우크라이나군은 20일, 영국산 장거리 미사일 ‘스톰섀도’를 발사해 러시아 본토를 처음 공격했습니다.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 고위 장성이 이 공격으로 부상 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다음날(21일) 보도했습니다.

◾️ 러시아 신형 IRBM 발사

21일 러시아는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를 우크라이나 남부 드니프로에 발사했습니다.

오레시니크는 1기에 핵탄두 여러 개를 장착할 수 있는 ‘다탄두 각개 목표 재돌입체(MIRV)’ 탄도미사일입니다.

“MIRV가 전투에 사용된 것은 처음”이라고 미국과학자연맹(FAS)의 한스 크리스텐슨 핵 정보 프로젝트 디렉터가 다음날(22일) CNN에 밝혔습니다.

이 미사일이 사용된 직후, 우크라이나 당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잠정 판단하면서 전황 격화 전망이 커진 바 있습니다.

◾️ 푸틴, 서방에 경고

이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1일 오후 TV 연설을 통해 “도발 행동 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그대로 반영해 결연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리에 대한 공격에 무기를 사용하도록 허용한 국가의 군사 시설에도 우리 무기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며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측을 위협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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