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왔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한국에서 어떤 대학이 좋은 대학인지, 대학 평가에 관한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또 한국의 인권 단체들이 파병된 북한군에게 참전 중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표했다는 소식도 준비돼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대학 평가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이것은 한국의 중앙일보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 대학 평가인데요. 올해도 중앙일보는 ‘2024 대학평가’를 발표했습니다. 이 신문은 한국내 주요 대학 62곳을 선정해 ‘졸업생 사회 영향력’, ‘국제화’ 또 ‘교수 연구’와 ‘대학 평판도’ 등의 지표를 적용해 대학 평가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어느 대학이 1위를 차지했나요.
기자) 1위는 서울대학교가 종합평가 부문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 연세대학교, 3위는 성균관대학교, 4위는 고려대학교 그리고 5위는 한양대학교가 차지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1위와 2위 간에 점수차가 별로 안 난다면서요?
기자) 1위는 서울대이고 2위는 연세대인데요, 그 점수 차이가 불과 1점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또 고려대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해 한양대와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서강대학교는 8위로 2019년(9위) 이후 5년 만에 톱 10에 재진입했습니다. 이는 인구 감소로 학생 숫자도 줄면서 상위권 대학들도 살아남기 위해 투자를 하고 변화를 꾀한 결과로 보입니다.
진행자) 서울대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우수한 졸업생 덕분 아닐까요?
기자)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이번 대학 평가에는 새로 ‘졸업생 사회 영향력’ 지표를 신설했는데요. 아무래도 우수한 졸업생을 많이 배출한 서울대가 점수를 많이 딸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다른 대학은 어떤 분야에서 점수가 올라갔는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연세대는 국제화 부문에서 1위인 서울대를 압도하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연세대는 높은 외국대학 학점교류 비율(23.3%)과 함께 외국인 학생 비율(10.4%) 면에서 서울대를 앞섰습니다. 또 고려대는 기부금과 평판도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순위가 한 계단 올라갔습니다.
진행자) 대학교마다 각자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공과대학으로 유명한 한양대학교가 그런 경우인데요. 한양대는 지난해 교수들이 벌어들인 기술이전 수입액이 72억 원에 달해 대학 중 가장 많았습니다. 또 졸업생들이 직장을 잡는 취업률도 7위를 기록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대학 졸업생이 직장을 잡는 취업률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서강대학교가 그런 대학교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강대는 취업이 잘되는 대학으로 알려졌는데요. 유지 취업률이란 얼마나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니는가 하는 것인데요. 서강대는 유지 취업률이 92%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유명한 여성 명문대학교인 이화여대는 어떤 평가를 받았습니까?
기자) 이화여대는 종합 평가에서 7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대는 여성 대학교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눈여겨 볼 점은 이화여대는 학생 중도포기율이 2.4%로 종합평가 대학 중 두 번째로 낮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이공계 대학 중에서는 누가 1등인가요?
기자) 이공계 대학은 공학과 기초과학으로 또 나눠지는데요. 포항공과대학교, 포스텍(POSTECH)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밖에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양공대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이공계 대학의 경우 학생에 대한 지원이 많아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말씀하신대로 이공계 대학생에 대해서는 상당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포항공과대학교 (POSTECH)의 경우 지난해 학생 1인당 교육비는 9천583만 원으로 2년 전보다 16% 증가했고 이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평균 교육비(4269만 원)의 두 배가 넘었습니다. 또 학생 1인당 장학금도 539만 원으로 명문대의 3배를 넘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한국 국내의 대학 순위를 알아봤는데, 세계적인 수준에서 한국 대학의 위상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미국의 시사주간지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매년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하는데요. 이에 따르면 세계 1위는 올해도 하버드대가 차지했습니다. 이어 메사추세스공대(MIT) 그리고 스탠퍼드대 순으로 미국 대학 3개가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영국 옥스퍼드대가 4위, 미국 버클리 대학이 5위를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 대학 순위에서 100위 안에 든 한국 대학교는 없었습니다.
진행자) 그럼 한국 1위인 서울대는 전세계 순위에서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서울대학교는 전 세계적인 순위에서 135위를 차지했습니다. 서울대에 이어 연세대가 세계 205위이고, 이어 성균관대가 275위 그리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96위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대학 얘기가 나온 김에 북한 김일성 대학은 순위가 어떻게 될까요?
기자) 김일성 종합대학은 북한 최고의 엘리트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인데요. 대학에 대한 평가는 주로 연구 논문을 기준으로 평가하는데요. 북한의 학문적 수준과 논문은 수준이 낮습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김일성 대학에서는 김일성주의 노작, 혁명역사, 주체철학 등을 배운다고 하는데요. 사상과 학문의 자유가 없기 때문에 꼽을 만한 연구가 없습니다. 또 이공계는 컴퓨터와 인터넷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연구를 제대로 할 수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으로 가보겠습니다. 한국의 북한인권 단체들이 파병된 북한군에 공개 서한을 보냈군요.
기자) 네, 한국내 7개 북한인권 단체들이 19일 우크라이나전에 파병된 북한군을 향해 참전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표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공개서한에서 “왜 러시아 인민도 꺼리는 전투에 러시아 군관의 지휘를 받으며 뛰어들어 동무들의 목숨을 헛되이 버리려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아무 죄 없는 우크라이나 인민을 상대로 총부리를 겨누는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은 명분없는 전쟁에 끌려간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은 각자 나름대로 전쟁을 하는 명분이 있지만 북한 병사들은 아무런 명분이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 김용현 국방장관은 북한의 파병은 파병이 아니라 돈벌이를 위한 ‘용병’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며 북한군은 “총알받이 용병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단체가 공개서한을 보냈는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공개서한을 보낸 단체는 ‘북한정의연대’, ‘6·25 국군포로가족회’, ‘물망초’, ‘노체인’, ‘징검다리’, ‘씽크’, ‘전환기 정의 워킹그룹(TJWG) 등 7곳입니다. 이들은 북한군에 직접 서한을 전달할 방법은 없어 언론 보도를 통해 내용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최원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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