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왔습니다.
진행자)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중국이 한국에 관계개선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또 한국 축구가 팔레스타인에 1-1로 비겼으나 북한은 우즈베키스탄에 0-1로 패했다는 소식도 준비돼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냉랭했던 한국과 중국 관계가 풀릴 조짐이 있다는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찬바람이 불던 한-중 관계가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최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상당히 부드러운 어조로 협력의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는 겁니다. 지난 16일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긴장을 원치 않는다. 윤 대통령과 역할을 함께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진행자) 과거 발언과 비교할때 시진핑 주석의 발언이 달라진 것인가요?
기자) 2년 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는데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중국이 나설 것을 촉구하자 시진핑 주석은 “한국이 남북 관계를 적극 개선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안 된다고 촉구할 의무가 있다”고 하자, 시진핑 주석은 “북한의 합리적 우려를 풀어줘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얘기를 안하고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전략적 안보와 핵심 이익이 위협받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러고 보니, 중국의 입장이 슬쩍 바뀐 것같은데, 특별한 배경이 있을까요?
기자) 두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는, 북한이 러시아에 밀착한데 이어 최근 북한군 1만명 이상을 러시아에 파병했습니다. 그리고 북한군의 파병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격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 내심 이를 괘씸하게 느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에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을 수있습니다.
진행자) 또다른 요인은 뭐죠?
기자) 또다른 요인은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겁니다. 트럼프는 안보와 무역 등 다양한 측면에서 대중 강경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혼자 트럼프에 맞서는 것보다 한국, 일본 등 주변국과 손잡고 미국에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있습니다.
진행자) 그밖에도 중국이 한국에 관계 개선 신호를 보내는 것이 있나요.
기자) 있습니다. 지난 1일 중국은 한국을 ‘일방적 무비자’ 명단에 포함시켰는데요. 이에 따르면 한국인은 비자 없이 15일 이내 중국 방문이 가능해졌습니다. 원래 무비자 조치는 양국 간 상호주의 조치에 따라 이뤄집니다. 그러나 중국은 한국이 중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국인에 자국 문턱을 낮춰준 것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으로 가보겠습니다. 한국 축구가 팔레스타인과 비겼군요.
기자) 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6차전 경기를 팔레스타인과 치렀는데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약체인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한국은 선제 실점을 허용했는데요. 전반 12분 김민재 선수가 골키퍼에게 준 백패스를 팔레스타인 공격수 제이드 쿤바르 선수가 슬쩍 찬공이 조현우 골키퍼 사이를 지나 텅 빈 골문으로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동점골은 누가 넣었나요?
기자) 한국의 유명한 손흥민 선수가 동점 골을 넣었습니다. 전반 16분 팔레스타인 문전 왼쪽에서 손흥민 선수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아, 손흥민 선수는 오른발로 감아차기로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꽂아넣었습니다. 한국은 4승2무(승점 14)로 선두를 지키긴 했지만 2-3위 그룹과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북한 축구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 축구대표팀도 19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6차전을 우즈베키스탄과 치렀는데요, 북한은 우즈베키스탄에 0-1로 패했습니다. 북한은 전반 44분 우즈베키스탄에 선제골을 허용했는데요. 우즈벡 선수의 중거리 강슛이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된 채 북한 골문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후 북한은 여러차례 공격을 했으나 골을 넣지는 못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북한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 못하는 것인가요?
기자) 북한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없어졌다고 봐야 할 것같습니다. 북한이 남은 3차 예선 4경기를 모두 이기면 본선 진출이 가능한데, 지금까지의 경기를 보면 그럴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최원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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