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와있습니다.
진행자) 어서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며칠 안에 교전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또 북한군 장성 이름이 공개됐다는 소식과 함께 북한 여자 축구팀 소식도 준비돼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우크라이나 군과 북한군이 곧 교전할 것이라는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이 소식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0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인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까지 북한 병력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고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며칠 내로 교전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과 러시아가 공병 부대 파견 문제도 논의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이것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한 내용인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병 부대 파견에 관한 협상이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진행 중"이라며 "많은 수의 민간인도 러시아의 특정 군수 공장으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이미 최전선인 쿠르스크에 배치돼 있고, 조만간 전투가 벌어질 것이라는 얘기인데, 쿠르스크에 북한군이 몇 명이나 있는 것인가요?
기자) 그 부분은 분명치 않습니다. 수천 명이 배치됐다는 얘기부터, 선발대가 배치됐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믿을만한 것은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가 30일 밝힌 내용인데요, 우드 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격전지인 쿠르스크 지역에 현재 북한군 8천 명이 주둔중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볼 때 북한에서 파견된 11군단 병력 중 8천 명이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진행자)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장성 이름이 공개됐군요?
기자) 네, 31일 로이터 통신이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성명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여기에는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 장교 이름이 있는데, 그 중에는 리창호 정찰총국장,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그리고 신금철 인민군 소장 이름이 나와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리창호, 김영복, 신금철이 어떤 인물인지 소개해 주시요.
기자) 리창호는 지난 2022년 6월 노동당 5차 전원회의에서 정찰총국장으로 임명된 후 한국 정부의 독자 제재 대상에 포함된 인물입니다. 그가 수장으로 있는 정찰총국은 북한군 총참모부 산하 기관으로 대남·해외 공작을 총괄합니다. 정찰총국은 또 컴퓨터 해킹과 무인기 공작도 담당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리창호는 러시아 현지에서 현대전에 필수적인 무인기 전술을 습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김영복은 특수작전통이라면서요?
기자) 김영복은 2017년 4월 열병식에서 '특수작전군사령관'으로 등장했으며 이후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복은 특수작전계통 지휘관을 역임한 만큼 그는 파병된 북한 특수부대 병력 운용 방식 등에 대해 러시아 지휘부와 소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금철은 소장이라는 계급만 알려졌을 뿐 군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계급을 볼때 여단장급 장성으로 전장서 러시아군과 함께 북한군을 지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북한군의 실전 투입이 가장 큰 관심사인데, 한국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북한군 실전 투입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말을 했군요?
기자) 네, 이 소식은 김용현 한국 국방장관이 30일 미한 안보협의회의 (SCM)를 마치고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 얘기인데요. 김 장관은 북한의 파병으로 인한 확전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고 열려 있다면서 "북한군이 언제 (실전에) 투입될지 모르지 않는가. 예를 들어 미국 대선까지 버티면서 대선 끝나고 상황을 봐서 투입하려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김용현 장관이 우크라이나에 한국어 통역 파견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면서요?
기자) 네, 김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이 포로가 될 경우 통역 지원 등도 파병 사항은 아닌지를 묻는 말에 "통역 지원이 파병이냐는 문제는 검토를 해봐야 하는데, 북한군도 군인으로 투항했다든지 포로로 잡히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면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다만 여기에서 된다, 안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제한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으로 가보겠습니다. 북한 여자축구가 미국을 이겼군요.
기자) 네, 북한이 미국을 물리치고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북한은 31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2024 FIFA U-17 여자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로은향 선수의 결승골을 앞세워 미국에 1-0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2016년 이후 8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미국도 여자 축구는 강한데, 북한이 더 잘 싸운 모양이죠.
기자) 이날 미국도 잘 싸웠습니다. 공 점유율에서는 미국이 51% 대 32%로 앞섰으나, 북한은 스피드와 조직력에서 앞섰습니다. 그래서 후반 24분에 북한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미국 다야 킹 선수가 걷어낸다는 것이 페널티아크 정면에 있던 로은향 선수에게 향했습니다. 그러자 로은향 선수는 벼락같은 왼발 발리슛을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았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다음 경기는 언제입니까?
기자) 북한은 스페인-잉글랜드 경기 승자와 11월 4일 오전 7시에 결승전을 치릅니다. 여기서 승리하면 북한은 8년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됩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최원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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