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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자국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 활동 금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024년 10월 28일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024년 10월 28일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가 어제(28일) 자국 내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의 활동을 금지시켰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내 UNRWA의 활동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이스라엘 의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활동에 연루된 UNRWA 직원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법 초안 작성에 참여한 이스라엘 의원들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자행한 이스라엘 남부 기습과 UNRWA 일부 직원들의 하마스 등 테러단체 연루설을 입법 근거로 들었습니다.

UNRWA 수장 필립 라자리니 집행위원장은 최근 이스라엘에 의해 제거된 하마스 고위 관리가 UNRWA 직원이었다고 인정했으며, 유엔 부대변인도 8월 브리핑에서 UNRWA 직원 9명이 하마스 기습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관련 법 시행은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라자리니 집행위원장도 이번 표결이 유엔헌장에 반하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밖에 벨기에, 슬로베니아, 스페인, 노르웨이, 아일랜드 정부 등도 이스라엘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유감을 표하며 가자 내 수백만 팔레스타인 난민들에 대한 인도주의 상황 악화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UNRWA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년 넘게 전쟁 중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등지에서 인도주의 지원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인도적 물자의 반입 등에 있어서 이스라엘 정부와의 조정을 거쳐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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