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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정보당국 “한반도 긴장 고조 가능성 높아…북러 협력 강화될 것”


스위스 연방정보국(FIS) 건물 전경.
스위스 연방정보국(FIS) 건물 전경.

북한의 무기 개발과 북러 군사협력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고 스위스 정보 당국이 평가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 이란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정보당국 “한반도 긴장 고조 가능성 높아…북러 협력 강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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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연방정보국(FIS)이 최근 발표한 ‘2024 정세보고서’에서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FSI 보고서] “The tensions on the Korean Peninsula are highly likely to increase, as the North and the South are again showing increasing hostility toward one another and North Korea is pressing ahead with its military programmes. There has been a notable rapprochement with Russia in the wake of the war against Ukraine; both states are benefiting from increased military cooperation. North Korea’s spectacular rapprochement with Russia will boost the self-confidence of the country’s leadership. The greater self-confidence of the leadership increases the risk that North Korea will conduct more frequent missile tests or even a seventh nuclear test. It is now technically capable of attacking Europe, and thus also Switzerland, with ballistic missiles fitted with nuclear warheads.”

보고서는 “남북한이 다시 서로에 대한 적대감을 점점 더 드러내고 있고, 북한은 군사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의 여파로 북한과 러시아가 ‘주목할 만한 관계 회복’을 이뤘다며 “양국은 군사 협력 확대로 혜택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이룬 북한의 극적인 ‘관계 회복’은 북한 지도부의 자신감을 높여 줄 것”이라며 “북한 지도부의 자신감 확대는 북한이 더 자주 미사일을 실험하거나 심지어 7차 핵실험에 나설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전된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북한은 이제 기술적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로 유럽은 물론 스위스까지 공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우려했습니다.

“러시아, 북한·이란과 협력 강화할 것”

보고서는 러시아가 북한, 이란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FSI 보고서] “Russia will collaborate increasingly with Iran and North Korea, both of which have long years of experience of dealing with sanctions and despite them are still successfully continuing their weapons programmes. (중략) And any collaboration will be based on mutual interests”

“러시아는 오랜 기간 제재를 받는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기 프로그램을 여전히 성공적으로 지속하는 이란 및 북한과의 협력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는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했다.

그러면서 “모든 협력은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사이의 협력 확대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FIS 보고서] “There is also growing military cooperation between a group of Eurasian autocracies – China, Russia, North Korea and Iran – and this is having an impact on regional wars and crises. These states want to reduce the USA’s influence and are opposed to Western ideas of political order. They are seeking to change the status quo in their respective regions and to establish their own spheres of influence. Of the strategic patterns currently emerging, the closer military collaboration between these states is one of the most concerning.”
보고서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등 유라시아 내 독재 국가 간의 군사적 협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역내 전쟁과 위기에 영향을 끼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국가는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들길 원하고 정치 질서에 대한 서방의 구상에 반대한다”며 “이들은 각 지역의 현 상황을 변경하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부상하고 있는 전략적 패턴 중 가장 우려되는 것 중 하나가 이들 국가 간의 긴밀한 군사 협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들 간의 정치, 경제, 기술, 군사적 유대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고 강력해지면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여러 전선에서 동시에 안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FIS 보고서] “The political, economic, technological and military ties between these actors are closer and stronger than ever before, posing security challenges to the USA and its allies on a number of fronts simultaneously.”

그러면서 “우리는 새로운 글로벌 권력관계 질서로 전환하는 위험하고 불안정한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며 “이 시기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중국은 여전히 북한의 최대 무역 파트너”라며, “북한은 사치품과 민감한 기술뿐만 아니라 유엔이 허용하는 상한선을 초과하는 석유와 같은 제재 품목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영토의 허브를 불법 금융 거래에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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