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김현숙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제거된 것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기회라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선동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문건이 18일 공개됩니다. 독일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독일, 프랑스, 영국 정상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미국 내 레바논인들에 대한 신분 보호를 확대했는데요. 이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먼저 중동 소식입니다.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하마스의 수장인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이스라엘 정부가 17일 발표했는데요. 하마스가 신와르 사망 사실을 확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카타르에 있는 하마스 고위 관리인 칼릴 알 하야는 19일 알자지라 방송이 방영한 성명에서 “위대한 지도자이자 순교한 형제인 신와르를 애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이스라엘인 인질들을 풀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하야는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7일 신와르 제거 소식을 발표하면서 영상 메시지를 내놓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는 메시지에서 신와르 제거가 끝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 말을 들어보죠.
“While this is not the end of the war in Gaza, it's the beginning of the end. To the people of Gaza I have a simple message - this war can end tomorrow. It can end if Hamas lays down its arms and returns our hostages.”
기자) 네. 신와르 제거가 가자 전쟁의 끝이 아니라 끝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주민들에게 전달할 단순한 메시지가 있다면서,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고 이스라엘인 인질들을 귀환시키면 전쟁이 내일이라도 끝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신와르가 이스라엘이 쫓는 일급 수배자였는데, 어떻게 찾아낸 겁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 병사들이 16일 가자 남부 라파에서 순찰 중에 맞닥트린 무장대원 3명을 제거했습니다. 병사들은 이튿날(17일) 사망한 무장대원 시신들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 신와르를 닮은 시신이 있어서 신원을 확인했더니 진짜 신와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신와르는 가자지구에서 신화 같은 존재로 그간 추앙받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감옥에서 20여 년을 복역했고요. 석방된 뒤에는 이스라엘에 부역한 사람들을 찾아내서 단죄하는 등 하마스 안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됐습니다. 신와르는 지난 7월 이스라엘에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의 뒤를 이어 하마스 수장이 됐는데요. 결국 이스라엘이 그를 제거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신와르를 제거한 것이 좋은 기회라고 말했군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성명을 내고 “이제 하마스가 통치하지 않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모두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신와르가 그런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이었다면서, 이제 그런 장애물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 유럽에 가 있죠?
기자) 네. 17일 이틀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난 뒤에 함께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와르의 죽음이 “정의의 순간”이며 “평화로 가는 길”을 찾을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숄츠 총리는 이제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가시화하고, 인질 석방으로 이어질 합의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신와르 죽음에 대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언급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17일 신와르 제거가 이스라엘의 군사적 성공일 뿐 아니라 전환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스타머 영국 총리도 같은 날(17일) “오늘 희생자들 가족을 생각한다”라며 “영국은 신와르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성명에서 현재 상황을 정치적으로 해결할 기회가 왔다고 했는데, 그런 기회가 실제로 실현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미국과 이스라엘, 아랍 관리들, 그리고 이스라엘의 전쟁 전략과 수개월에 걸친 미국 주도의 휴전 노력을 잘 아는 아랍 전문가들 생각을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들 전문가가 신와르의 죽음이 환영할 만 하지만, 새로운 장애물을 만들 수 있음을 지적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신와르의 죽음이 완전한 끝이 아니라는 네타냐후 총리 말과 같은 맥락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런 장애물 가운데 중요한 것이 하마스 지도자로 휴전에 준비돼 있고, 협상할 수 있는 후임자가 있는지, 또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을 끝낼 기회를 잡을지, 아니면 가자에서 더 큰 승리를 위한 노력을 배가하기로 할지 여부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가자 전쟁이 끝나지 않고, 확대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말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낙관적인 전망도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를 두고 이스라엘군에 자문했던 마이클 밀스타인 씨는 워싱턴포스트에 이제 휴전 협상을 진척시킬 기회가 왔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신와르가 강경파였다면서 하마스의 기본 입장이 더 유연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밀스타인 씨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하마스가 휴전 협상에서 이전과는 다른 자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로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신와르가 사망한 뒤에 이스라엘도 유연해질 수 있지는 의문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습니다. 한 아랍 관리는 이 신문에 “그것은 이스라엘, 그리고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에 준비돼 있는지에 달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솔직히 네타냐후 총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라며 “그가 뭘 할지 추측하는 것을 중단했고, 나는 매번 틀렸다”고 이 관리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데요. 이 재판과 관련해서 눈길을 끄는 결정이 나왔군요?
기자) 네. 트럼프 후보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와 혐의에 대한 법률적 의견을 담은 문건을 18일 공개한다고 워싱턴 연방 지방법원의 타냐 처트칸 판사가 17일 밝혔습니다. 해당 문건은 잭 스미스 특별검사 측이 제출한 문건입니다. 트럼프 후보 변호인은 해당 문건을 대통령 선거 이후에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처트칸 판사가 그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진행자) 처트칸 판사가 문건을 공개하기로 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그는 법원이 문건을 공개하면 생길 수 있는 정치적 결과만을 이유로 대중이 접근할 권리가 있는 정보의 공개를 보류한다면, 그것 자체가 선거 개입에 해당하거나 그렇게 보일 수 있다고 다섯 쪽짜리 판결문에서 밝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 측에서는 특별검사가 제출한 문건이 이번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죠?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대선이 끝나고 자료를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처트칸 판사는 “법원은 피고인 측 요청에 따라 의사 결정에 정치적 고려 사항을 반영하기보다 이를 계속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판사 결정에 따라 1천800쪽에 달하는 문건이 18일 공개됐는데요. 많은 부분이 가려져 있고 그다지 새로운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앞서 특별검사가 공소장 내용을 일부 변경했죠?
기자) 네. 대선에 개입한 트럼프 후보 행위가 ‘공적 행위’가 아닌 ‘사적 행위’라는 취지로 공소장을 변경했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7월 연방 대법원이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 행위’에 폭넓은 형사상 면책 특권이 적용된다고 판결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트럼프 후보 암살 시도로 기소된 사람이 법관 기피 신청을 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9월 플로리다주의 골프장에서 트럼프 후보를 암살하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라이언 루스 씨가 17일 담당 판사가 트럼프 후보가 임명한 사람이라면서 판사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루스 씨 변호인단은 이날(17일) 10쪽짜리 요청문에서 에일린 캐넌 판사를 연방 사건에서 배제하는 것이 공정성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 재임 기간 캐넌 판사를 임명했다고 했죠?
기자) 네. 지난 2020년 트럼프 후보가 캐넌 판사를 플로리다주 남부 지방법원 판사로 임명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기밀 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런데 캐넌 판사가 지난 7월 이 사건을 기각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7일 어떤 일정을 보냈나요?
기자) 네. 주요 일정으로 트럼프 후보는 이날(17일) 뉴욕에서 열린 가톨릭 자선기금 모금 행사에서 연설했습니다. 반면 해리스 후보는 이 행사에 가지 않고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 유세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은 유럽으로 갑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독일을 찾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17일, 이틀 일정으로 독일을 찾아 유럽 주요 동맹 정상들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일자로 따지면 이틀이지만, 실제로 머문 시간은 24시간도 채 되지 않는데요. 다음 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외교 비전을 제시할 기회를 가진 겁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을 만나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이 여러 방면에서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서방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있어 “우리의 결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일정을 소화했는지 정리해 볼까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오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의 회담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으로부터 독일 최고 훈장인 ‘대십자 훈장’을 받았습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훈장 수여식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동안 유럽과 미국의 관계가 긴장됐던 것을 언급하며, “최근 몇 년 전만 해도 거리가 너무 벌어져 서로를 거의 잃을 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하룻밤 사이에 대서양 동맹에 대한 유럽의 희망을 회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또 어떤 일정을 이어갔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에 이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비공개 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 시작 전 기자회견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힘든 겨울을 맞이함에 따라 우리는 우리의 결의와 노력, 지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기 위해 많은 비용을 치러야 한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침략이 만연한 세상에서의 생활비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기자회견에서 숄츠 총리는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숄츠 총리는 “우리는 필요한 한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수익에 대한 이자로 조성된 500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를 언급했는데요. 독일은 미국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두 번째로 많은 군사 지원을 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진행자) 그리고 다자 회담도 이어졌죠?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숄츠 독일 총리를 비롯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4자 정상회담도 진행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방안과 급변하는 중동 상황 등 다양한 사안을 비공개로 논의했습니다.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정상들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승리 계획’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평화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다음 달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기조가 완전히 바뀔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미국의 주요 안보 동맹에 무역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도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트럼프는 후보는 이런 접근 방식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고 다른 나라가 미국을 이용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반면, 해리스 후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고요.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에 있어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생각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끝으로 미국의 이민 관련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 정부가 레바논인들에 대한 보호를 확대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국토안보부가 17일 미국에 거주하는 일부 레바논 국민에게 임시 보호를 제공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국토안보부는 “레바논 국민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없게 하는 레바논의 지속적인 무력 충돌과 특별하고 일시적인 상황”으로 인해 레바논 국민들에 대한 ‘임시보호신분(TPS)’과 ‘강제출국연기(DED)’ 조처가 18개월 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임시보호신분(TPS)’은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임시보호신분(Temporary Protected Status)’, 영어 약자로 TPS라고 부르는 이 제도는 미국 ‘이민국적법’에 따라 무장 분쟁이나 자연재해 그리고 안전한 귀환을 보장할 수 없는 ‘특별하고 일시적인 상황’을 겪고 있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을 추방하지 않고, 미국에 임시로 머물 수 있게 해주는 제도입니다. TPS 자격이 주어지면 추방 대상에서 제외되고요. 합법적으로 일도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강제출국연기(DED)’는 어떤 제도이죠?
기자) 영어 약자로 DED라고 하는 ‘강제출국연기(Deferred Enforced Departure)’는 연방 정부 재량으로 지정된 나라 출신 외국인을 미국 밖으로 추방하지 않는 제도인데요. DED는 TPS와는 달리 관련 법이 있는 건 아니고요. DED 대상 나라는 대통령이 행정명령이나 메모를 통해 지정합니다.
진행자) 국토안보부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당 제도를 통해 레바논인들을 보호한다는 건가요?
기자) 국토안보부는 올해 10월 16일 이전부터 미국에 계속 거주하고 있었고, 자격이 될 경우 TPS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0월 16일 뒤에 도착한 사람은 TPS를 신청할 자격이 없습니다. 또 DED에 따라 2026년 1월 25일까지 유효한 취업 허가 신청도 할 수 있는데요. 국토안보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연방관보에 공지를 올리고 TPS 및 취업 허가 신청 절차를 설명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바이든 행정부가 언제부터 이런 조처를 준비하고 있었습니까?
기자) 앞서 지난 6월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레바논인들에 대한 임시보호신분 지위를 부여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고요. 지난 7월 26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레바논 국민들에 대한 DED를 허가했는데요. 17일, 국토안보부가 레바논인들에 대한 TPS 자격까지 허용한 겁니다.
진행자) 지금 레바논이 중동 불안정의 한가운데에 있죠?
기자) 맞습니다. 레바논에 근거를 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무력 충돌이 더욱 심화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은 최근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에 대한 지상 공격을 시작했고요. 이에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수천 발의 로켓을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레바논에서는 현재 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정부의 이번 조처로 얼마나 많은 레바논인이 혜택을 받게 될까요?
기자) 각 사례는 미 이민국이 개별적으로 검토하게 되는데요. 국토안보부는 약 1만1천 명의 레바논 국적자가 TPS나 DED에 따라 보호를 받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전에도 이런 제도를 통해 이주민들을 보호한 바 있는데요. 앞서 아이티와 베네수엘라, 우크라이나인 등을 보호하기 위해 TPS 자격을 부여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칩니다.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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