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9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중동 지역 정세와 양국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가진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와의 면담에서 역내 안보와 안정, 번영을 위해 주변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경제협력을 촉진하는 것이 이란의 핵심 우선순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레바논의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해당 지역 기반시설들이 더는 손상되지 않도록 모든 역내 국가들이 공동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빈살만 왕세자는 역내 사태 악화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한편 모든 관련국들이 역내 안정과 안보를 수호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한 해 동안 사우디와 이란이 맺은 협정들의 진전에 만족한다면서, 이같은 진전이 “긍정적이고 가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아락치 장관은 이날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과 만나서도 친이란 세력들에 대한 이스라엘 군의 공격 중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빈 파르한 장관은 역내 안정과 안보를 지킨다는 양국의 공동 목표를 거듭 강조하면서, 사우디는 이란 등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의 중동 국가 순방은 최근 이스라엘에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했던 이란에 대해 이스라엘이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편 아락치 장관은 10일 카타르에서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총리 겸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가자지구 휴전을 중재해온 카타르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중동 정세와 관련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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