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국가 튀니지에서 6일 대선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카이스 사이에드 현 대통령이 연임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야권 인사들이 수감돼 있어 사이에드 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널리 예상되고 있습니다.
임기 5년의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는 2010년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 ‘아랍의 봄’ 발원지인 튀니지의 민주주의 실험의 마지막 장으로 여겨진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투표는 현지 시각 오전 8시에 시작돼 오후 6시에 종료됩니다.
튀니지 선거관리위원회 ISIE는 예비 결과가 늦어도 9일까지는 나오지만 그보다 더 일찍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9년 압승으로 집권한 사이에드 대통령은 헌법을 개정하는 등 광범위한 권력 장악을 주도했습니다.
반대 의견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많은 사람들을 투옥해 국내외에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국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튀니지에서 170명 이상이 정치적 이유나 기본권을 행사한 이유로 구금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투표일 전까지 유세나 공개 토론회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ISIE는 약 970만 명이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에드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가 저조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사이에드 대통령은 지난 3일 연설에서 '대규모 투표'를 촉구하면서, 함께 “재건 시대’를 열자고 말했습니다.
국제위기그룹(ICG)은 사이에드 대통령이 "노동계급 사이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국가의 심각한 경제 위기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FP’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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