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체코 방문길에 올랐다는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어서 북한 수해 관련 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동유럽 국가죠, 체코를 방문한다는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체코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체코로 향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체코와 원자력 발전소 건설 문제를 확정할 방침입니다. 한국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2015년 12월 박근혜 대통령의 체코 방문 이후 약 9년 만의 공식 방문입니다.
진행자) 원자력 발전소 건설 문제를 확정한다고 했는데, 체코는 이미 한국 원전을 짓기로 결정한 것 아닌가요?
기자)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 지난 7월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한국 기업을 원전 2기 건설사업 (5·6호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원전 건설 계약은 여려 단계가 있는데, 본계약이 체결되야 사업이 확정되는 겁니다. 윤 대통령이 이번에 체코에 가는 것도 본계약을 확정하기 위해 가는 것인데요. 용산 대통령실의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통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팀코리아의 확고한 협력 의지를 체코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까지 나서서 원전 건설 계약을 하려는 것을 보면 계약 규모가 큰 모양이죠.
기자) 계약 규모가 큽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에 건설하려는 것은 1천 메가와트(㎿)급 신규 대형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인데요. 사업 규모가 24조 원에 이릅니다. 이밖에도 원전 설계, 운영, 핵연료, 방폐물 관리 등 원전 생태계 전 주기에 걸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원전 건설 외에도 다른 경제협력도 추진한다면서요?
기자)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체코와 원전 동맹을 구축함과 동시에 양국 간 포괄적인 경제 협력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국은 독일, 일본, 미국에 이어 체코의 4위 투자국입니다. 따라서 원전 협력을 계기로 자동차 산업을 기반으로 배터리, 첨단 로봇, 에너지 분야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이번 체코 방문에는 한국의 4대 그룹인,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총수들과 50개 이상의 기업 관계자들이 경제사절단으로 윤 대통령의 순방길에 동행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나 미국계 원전 기업이죠,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은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체코 원전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던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7월 한국이 원전 수주 경쟁에서 승리하자 “한국수력원자력의 ‘APR1000’ 원자로 원천기술 지식재산권은 웨스팅하우스에 있다”며 체코 당국에 한국기업을 제소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이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체코 순방길에 오르기 전에 진행한 로이터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북한 당국이 압록강 일대에서 발생한 수해복구를 위해 ‘돌격대’를 투입했는데, 갖가지 문제가 있다면서요?
기자) 이 소식은 일본의 북한 전문 매체 ‘아시아 프레스’가 최근 보도한 소식인데요. 북한 당국은 함경북도 무산군에 있는 북한 최대 철광산에 발생한 수해를 복구하기 위해 '돌격대'를 투입했는데, 식사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이탈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돌격대에 조직됐던 300명 중 20명 이상이 이탈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또 주민들에게는 복구 작업에 필요한 지원물자를 내라고 강요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당국은 수해 복구에 필요한 자재와 이재민에 대한 지원물자를 내라고 주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은 인민반과 여맹(여성동맹)을 통해 마대와 건설자재를 내라고 요구하는 것 외에도 수재민을 위해 식량과 이불, 현금을 내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렇게 주민들에게 수해복구 물자를 내라고 하는 것을 보면 공사가 제대로 안 되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양강도와 자강도를 연결하는 북부철도는 지난 7월 말에 내린 집중 호우로 선로 여러 곳이 끊긴 상태인데요. 복구 작업을 하곤 있지만 물자가 부족해 비가 오면 지금도 무너질 것 같은 땜때기식(땜질식) 공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북한 당국의 수해 지원 물자가 한 곳에만 집중되는 것도 문제라면서요?
기자) 네, 이것은 한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 NK’가 전한 소식인데요. 최근 내린 폭우로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등 북한 북부 국경 지역 전체가 피해를 입었는데, 이재민들을 위한 지원 물자가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했던 평안북도 신의주 지역에만 집중되고 있다고 합니다. 데일리NK는 소식통을 인용해 쌀, 강냉이(옥수수), 의약품, 담요 등 이재민들을 위한 지원 물자가 평안북도 신의주에 몰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자강도, 양강도, 황해도처럼 폭우 피해가 심각한 다른 지역의 농촌이나 산골에는 지원 물자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최원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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