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의 국방 고위 관리들은 오늘(13일) 미국 등 서방국들이 국제사회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둥쥔 중국 국방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군사∙외교 분야 연례회의인 ‘샹산포럼’에서 “오만과 편견을 내려놓고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해선 안 되며, 그들의 권익을 침해해서도 안 된다”며 미국 등 서방국들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요 국가들은 전 세계 안보를 지키는 데 앞장서고, ‘제로섬(일방의 이득이 타방의 손해가 되는 구조)’식 사고방식을 버리고 작고 약한 나라들을 괴롭히는 일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둥 부장은 이어 중국은 개발도상국들을 비롯한 이웃나라들과의 군사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알렉산더 포민 러시아 국방부 부장관은 미국이 새 안보연합체를 만들어 아시아 지역에서 전쟁을 준비하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봉쇄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포민 부장관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나토 국가들은 “크이우의 공식들에 따라 러시아에 협상을 강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할 계획”이라며, “이는 핵 보유국 간 직접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공동의 미래를 위한 평화 증진’을 주제로 열린 이번 샹산포럼에 마이클 체이스 국방부 중국∙타이완∙몽골 담당 부차관보가 이끄는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체이스 차관보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중국 군 관계자들과 제18차 미중 국방정책조정회담을 갖고 인태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할 예정입니다.
사흘 일정으로 열린 이번 샹산포럼은 내일(14일) 폐막합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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