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23주년 추념식이 11일 미국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옛 세계무역센터 자리)’와 워싱턴 인근 펜타곤(국방부), 펜실베이니아 생크스빌 등에서 열렸습니다.
뉴욕 행사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 J.D. 밴스 부통령 후보 등 정치권 유력 인사들이 일제히 참석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유족과 희생자 동료들이 연단 2개에 2명씩 연달아 올라 3천 명 가까운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습니다.
이름을 부른 뒤에는 희생자와의 추억과 고인의 생전에 못다 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희생된 소방관 마이클 로버츠 씨의 사촌 캐시 노튼 씨는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며 “사람들이 언제나 그 이름을 기억하고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바이든 ‘통합’ 메시지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X(엑스·옛 트위터) 등에 올린 온라인 메시지를 통해 국가적 통합을 당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로에 대한 믿음을 새롭게 하고, 국가적 통합에 전념하며, 우리가 누구인지를 기억함으로써, (2001년) 9월 11일에 우리가 잃은 사람들을 기리자”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잊지 않는다, 두려워하지 않는다, 견뎌낸다, 이긴다”고 덧붙였습니다.
◾️ 국무장관 ‘테러와 싸움’ 성명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추도 성명을 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2001년 9월 11일, 테러리스트들이 3천 명 가까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고, 6천 명 넘는 사람들을 다치게 했다”고 상기시키며 “미국 땅에서 일어난 가장 파괴적인 공격”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이 날을 맞아 “우리는 미국민의 인내하는 힘을 되새긴다”면서, 미국의 회복력이 테러와의 싸움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