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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조태열 외교장관 “한미일 3각 협력 변화 걱정하지 않아도 돼”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전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입니다. 윤국한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 조태열 외교장관 “한미일 3각 협력 변화 걱정하지 않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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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워싱턴에서 열린 3자 정상회의에서 캠프 데이비드 선언을 발표한 지 1년이 지났는데요, 한국의 ‘KBS’ 방송은 어제(1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인터뷰를 갖고 세 정상의 이 선언이 미국과 일본 지도자 교체 이후에도 유지될 것인지에 대한 견해를 들었습니다.

진행자) 기시다 총리의 퇴임은 이달 말로 확정됐고요,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1월에 물러나는데요. 조 장관이 이에 대해 어떤 설명을 했나요?

기자) 네, 조 장관은 미일 정상이 교체된다고 해서 3국 정상 간 합의에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미일 정상 교체와 상관없이 한미일 안보 협력은 계속 제도화가 심화될 것이고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현재의 미한일 협력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조 장관은 이런 관측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도 한미일 정상회의를 했고, 또 한미일 안보 협력을 중시한다는 기조로 임했고, 최근 접촉해온 트럼프 캠프의 측근 인사들도 바이든 행정부의 여러 외교 성과 중에 한미일 협력만큼은 평가하고 싶다는 코멘트를 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협력체계는 인도태평양 지역이나 글로벌 경제안보에 매우 중요하고, 또 한미일 세 나라에게도 매우 이익이 되는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지도자 변경이 있다고 해서 바뀌는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지만 정작 트럼프 후보는 당선될 경우 미한일 3국 간 안보 협력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내비치고 있지 않은가요?

기자) 네, 트럼프 후보의 최근 발언을 보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바이든 행정부와는 다른 접근방식을 택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북 핵 공조는 미한일 3각 협력의 핵심인데요, 이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접근은 3각 협력이 지금의 형태로 유지되기 어려울 것임을 의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진행자) 조 장관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했습니다. 주미대사관과 외교부 본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할 뿐 아니라, 재계 인사들과도 협력해서 트럼프 후보는 물론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측근 인사들과의 인맥을 활용하고 접촉의 폭을 넓히는 등 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캠프 데이비드 선언과 관련해 한 가지 더 보면요, 세 정상은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압니다. 이 약속이 지켜지게 될까요?

기자) 조 장관은 세 정상이 올해 안에 만날 것이라면서,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고, 곧 소식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마도 이달 중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만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다음으로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지난달에 북한 주민 1명과 북한 군 병사 1명이 각각 한국에 망명한 소식 전해 드렸었는데요. 당시 이들이 안전하게 망명하는데 기여한 육군 병사와 해병대 병사가 각각 한 달씩의 특별 포상휴가를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두 병사가 북한 주민과 병사의 망명에 어떻게 기여했다는 건가요?

기자) 한국 언론들은 두 병사가 ‘망명유도작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보도했는데요, 당시 북한 군 병사와 주민의 남하 과정을 최초로 발견한 뒤 상황을 추적, 감시하면서 안전하게 망명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두 병사가 특별 포상휴가를 받은 것이 이례적인 일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두 병사는 각각 29박 30일의 포상휴가를 받았는데요, 육군 병영생활 규정에 따르면 병사는 복무기간 중 16일을 초과하는 포상휴가를 갈 수 없다고 합니다. 다만, 망명자 유도 등 특별한 공적이 있을 경우 장성급 지휘관이 1개월 이내 포상휴가를 승인할 수 있는데, 소속 부대 사단장이 각각 특별 포상휴가를 지시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포상휴가에 따른 다른 특전도 있다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육군은 북한 군 망명과 관련해 포상휴가를 받은 병사가 내일(3일) 휴가를 떠날 때 집까지 군 차량으로 태워다주기로 했고요, 육군참모총장 표창도 수여할 계획입니다. 북한 군 주민 망명 작전에 공로가 있는 해병대 병사의 경우 이미 휴가를 떠났는데요, 이 병사에게도 포상휴가를 떠날 때 귀가 차량이 제공됐고, 포상금도 지급됐습니다. 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두 병사에게 각각 격려카드를 보냈다고 한국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윤국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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