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 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잘 싸우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북한이 5번째 메달을 땄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어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먼저 파리 올림픽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올림픽은 이제 11일째인데요. 현재 한국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6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1위는 금메달 24개를 딴 미국이고, 2위는 금메달 22개를 딴 중국, 3위는 금메달 14개를 딴 호주입니다. 북한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50위입니다.
진행자) 한국은 파리 올림픽에서 매일같이 메달을 따서 금메달이 벌써 11개인데, 6일에는 아무런 메달 소식이 없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선수단은 6일 파리 올림픽 개막 이후 처음으로 '메달 없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메달 소식은 없었지만, 탁구 대표팀은 메달을 향해 전진했습니다. 신유빈 선수, 이은혜 선수, 전지희 선수로 팀을 꾸린 한국 여자 대표팀은 탁구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스웨덴에 3-0으로 승리했습니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준결승에 오른 건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입니다. 여자 대표팀이 1승만 더 올리면 동메달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은 이미 귀국을 했어요.
기자) 올림픽에서 양궁 금메달을 싹쓸이한 한국 양궁 대표팀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에, 여자 개인전 은메달 1개, 남자 개인전 동메달 1개를 합쳐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사상 최고 성적을 냈는데요. 선수들은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해 귀국을 환영하는 가족과 팬들을 만났습니다.
진행자) 북한에서는 다이빙을 ‘뛰어들기’라고 하는데, 뛰어들기에서 메달을 땄어요.
기자) 북한의 김미래 선수가 파리올림픽에서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미래는 선수는 6일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개인 결승에서 합계 372.10점을 받아 3위를 기록해 동메달을 땄습니다. 앞서 김미래 선수는 지난달 31일 여자 싱크로 10m 결승에서 조진미 선수와 함께 2위에 오르며 은메달을 땄는데요. 이로써 김미래 선수는 북한 다이빙 역사상 첫 올림픽 개인 종목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진행자) 김미래 선수가 메달을 따고 인터뷰를 했겠죠.
기자) 김미래 선수는 시상식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10m 개인 종목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큰 경기에 나와서 4등만 했는데, 지금 대단히 기쁘다. 비록 3등이지만, 내게 힘이 되어준 조국의 많은 분께 인사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 기억만이 아니라, 조국의 기억 속에,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자그마하게라도 남아있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올림픽 개막 9일만인 4일부터 ‘녹화실황’이라며 올림픽 탁구와 다이빙 경기를 방영했는데, 왜 이렇게 늦게 올림픽 소식을 방영하는 것일까요.
기자) 그것은 중계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올림픽 중계권은 각국 방송사가 돈을 내고 중계권을 사서 방송하는 것인데요. 그동안 북한은 돈이 없어 중계권을 사지 못하고 한국 방송사들이 인도적 차원에서 제공하는 중계권을 받아서 방송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남북관계가 워낙 악화돼 이마저 지원받기 어려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떠났군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여름 휴가 첫날인 5일 경상남도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났습니다.한국 언론에 따르면 남색 대한민국 해군 티셔츠 차림의 윤 대통령은 1시간 가량 시장에 머물며 상인들을 만났는데요. 윤 대통령은 시장에서 만난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잘 지내셨나요", "고생 많으십니다"라며 상인들을 격려했습니다.
진행자) 윤 대통령이 시장에서 물건도 샀나요.
기자) 샀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통영시장에서 오징어, 보리새우, 아귀채 등 다양한 해산물과 건어물도 직접 구매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지역 군 시설에서 하룻밤 묵을 예정입니다. 휴가 이튿날인 6일에는 군 장교와 부사관들을 만나 격려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진행자) 대통령 부인도 함께 휴가를 떠났겠죠.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휴가를 떠난 부인 김건희 여사도 6일 부산 전통시장을 방문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명란브랜드연구소와 부산 깡통시장을 찾았습니다. 김 여사는 오후 5시께부터 시장에 약 1시간 가량 머무르며 대추와 마늘 등 식품을 샀다고 합니다. 김 여사는 상인들에게 "날도 더운데 건강을 챙겨가면서 하시라. 장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했습니다. 사진촬영을 요청하는 상인들과는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 내외가 여름 휴가를 맞아 일종의 민생행보를 한 것인가요.
기자) 그렇게 볼 수있습니다. 한국이나 미국같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대통령이 시장을 방문해 일반 국민들과 얘기를 나누고 친근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특히 물가오름세, 인플레같은 경제 문제가 심각하기때문에 대통령이 직접 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 정치적 행위에 해당됩니다.
진행자) 그런데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면 국정이 중단되지는 않나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통령이 휴가를 가더라도 장관 그리고 참모들과 소통과 보고는 계속 되기때문에 국정이 중단되는 일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6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글로벌 증시 폭락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살피고 참모진들에게 긴밀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긴급히 대통령이 결제해야 할 사안에 대해서는 인터넷을 통해 전자결제를 할 수있습니다. 따라서 대통령이 휴가를 가더라도 국정이 마비되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진행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여름 휴가를 가나요.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독재국가의 수령입니다. 따라서 휴가를 가더라도 언론에 이를 밝히는 일이 전혀 없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김정은 위원장은 여름에는 강원도 원산의 별장이나 묘향산에 있는 특각에서 2주 정도 휴가를 보내곤 했는데, 올해는 평안북도 압록강 주변에 발생한 수해로 인해 휴가 시기가 좀 늦춰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이었습니다.
Forum